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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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붉은달 푸른해' 김선아X이이경, 몰입 높인 미스터리 스릴러

기사입력 2018.11.22 10:54 / 기사수정 2018.11.22 10:5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붉은 달 푸른 해'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21일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가 뚜껑을 열었다. 임신 중인 차우경(김선아 분)은 차도에 서 있는 여자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고 결국 교통사고를 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피해자가 남자아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차우경은 실의에 빠져 딸 김은서(주예림)와 떨어져 지냈다. 피해자의 부모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말하는 남편 김민석(김영재)과는 갈등을 일으켰다. 이후 피해자의 장례를 치르고 소지품을 확인하다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고 적힌 그림을 보고 놀랐다. 

형사 지헌(이이경)은 박지혜 사망사건을 맡았다.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남편과 공범으로 대국민적으로 원성을 산 인물이다. 만기 출소 후 며칠 만에 펜타닌에 마취된 채 불 타 죽은 박지혜의 타살 가능성을 조사했다. 지헌 역시 단서로 '보리밭에 달뜨면'이라고 적힌 종이를 발견했다. 이후 용의자로 펜타닌을 빼돌린 의사를 추적하던 중 그를 살해하는 전수영(남규리)을 목격, 총을 겨눴다. 

‘붉은 달 푸른 해’는 초반부터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여동생이 사망한 충격으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상담 아동의 모습으로 시작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의 환영, 교통사고, 살인 사건 등을 차례로 담았다. 영화 같은 영상미,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살리는 배경 음악 등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처음에는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대사와 사건이 교차되면서 난해한 전개를 띄기도 했다. 다행히 후반으로 나아가면서 사건들이 '시 구절'로 교집합을 이뤘고 흥미를 불렀다.

말미에는 차우경이 ‘보리밭에 달뜨면’이라는 글을 보고 ‘애기 하나 먹고’를 읊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일련의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나 사고가 아닌 특정한 대상과 목표가 있는, 또 아이와 연관된 연쇄살인임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차우경과 강지헌, 전수영이 어떻게 얽힐지도 관전포인트다. 다만 무겁고 어두운 장르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전개가 처지면 지루해질 우려가 있다. 촘촘하면서도 긴장을 유발하는 전개를 계속 가져가야 할 터다. 

김선아는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앞서 ‘품위 있는 그녀’에서 의뭉스러운 박복자 역을 맡아 인상을 남긴 가운데 ‘붉은 달 푸른 해’에서도 어딘지 미스터리하면서도 하루아침에 사건의 중심에 얽히게 된 인물을 긴장감 있게 연기했다. 뒤로 갈수록 차우경은 복합적인 감정 변화를 보였는데, 이질감 없이 연기해 몰입을 도왔다. 

코믹하거나 밝은 이미지로 각인된 이이경은 이번에는 사건을 파헤치는 진지한 형사이자 주연 배우로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차우경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인물로 작품에 무게를 더하고 극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지켜볼 만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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