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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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김윤석X주지훈 '암수살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온 퍼즐

기사입력 2018.10.02 17:22 / 기사수정 2018.10.02 17:2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이 영화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

김태균 감독이 지난 2012년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869회 '감옥에서 온 퍼즐' 편을 보고 만들게 된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다루고 있는 '암수범죄'는 해당 범죄가 실제로 발생하였으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지 않거나 수사기관에 인지되어도 용의자 신원파악 등이 해결되지 않아 공식적 범죄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범죄를 뜻한다.

때문에 범인에게 포커스를 맞춘 기존의 범죄수사물과는 다른 결을 취한다. 바로 잊혀져 버린 피해자에게 주목한 것. 화려한 액션신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에 견줄만한 고도의 심리전이 계속된다. 접견실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이지만 결코 단조롭지 않다. 숨소리 하나, 대사 하나 모두 몰입하게 한다. 담담하지만 묵직한 형사 김윤석과 감정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살인마 주지훈의 밀고 당기기가 관전 포인트다.

극중 김윤석이 맡은 정의로운 형사 김형민은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까지 수사에 집중한다. 실제 주인공이 된 형사 역시 비슷했던 상황. 이 사건에만 몰두에 실적이 떨어져 직급까지 내려갈 정도의 열정이었다.


김윤석은 "실제 형사님을 뵈었는데 정갈하게 옷을 갖춰입은 모습부터 마음에 들었다"라며 "한 일에 이렇게 집중하기 쉽지 않은데 그 진정성이 멋있었다. 그런 점을 누가 되지 않게 잘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살인마 강태오 역의 주지훈은 "'그것을 알고싶다'를 보진 않았지만 곽경택 감독님에게 사투리를 배웠다. 인물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위경련이 올 정도로 부담감도 심했지만 진심으로 임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결과 두 사람이 재탄생시킨 '암수살인'은 '그것이 알고싶다' 속 '감옥에서 온 퍼즐'과 매우 흡사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선입견을 가지 않기 '그알'을 따로 챙겨보진 않았다고 밝혀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실제 살인마의 말투, 목소리까지 매우 흡사하기 때문. 생생함을 위해 부산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실제 피해자의 아들이라고 밝힌 유족 역시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할때도 고민이 많았지만 이후로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았다. 이번 역시 고민됐지만 이 이야기는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고 판단해 이해하기로 했다"라며 "진정성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암수살인'을 격려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탓에 충분히 민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다른 유족과는 마찰도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암수살인' 측은 실수를 인정했고 사과했다. 유족 측도 받아들였다.

이제는 관객들과의 만남만 남은 상황. 이들의 진심이 담긴 '암수살인'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닿을 수 있을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온 퍼즐로 시작된 '암수살인'이 범죄수사물의 새로운 장을 열지 주목된다.

3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주)쇼박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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