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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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배] 이창호, 王中의 王!

기사입력 2005.07.13 01:08 / 기사수정 2005.07.13 01:08

엑츠 기자

이창호9단, '제2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우승
천적 최철한9단 상대로 2연승하며 왕중왕에 등극해


"최고의 자리는 나만의 것"

지난 1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결승 2국에서 이창호 9단이 천적 최철한 9단을 연파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국내 타이틀을 양분하는 두 기사의 격돌로 더욱 흥미를 끌었던 전자랜드배 결승전은 이창호9단의 우승으로 균형을 맞추려는 최철한 9단에게는 아쉬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번 우승으로 이창호 9단은 왕위, GS칼택스, 바둑왕, 왕중왕 네 개의 타이틀 보유자가 되었으며, 반면 최철한 9단은 국수와 천원 2관왕이다.

이9단과 최 9단의 상대전적은 10승 9패(결승 1국 포함). 하지만 세 번 벌어진 번기 승부에서는 모두 최철한 9단이 승리해 이창호 9단의 승리가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창호 9단은 이런 예상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지난 6일 벌어졌던 결승 1국에서 神算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승리를 쟁취, 한 발 앞서 있던 상황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결승2국의 승부는 의외로 쉽게 났다. 

흑을 쥔 최철한9단이 결승 1국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 초반부터 발빠른 행마를 보이며 특유의 호전적인 기풍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이창호 9단은 실리를 선점하며 여유 있게 국면을 이끌었다. 하지만 승부는 중반 우변에서 결정되어 졌다. 흑과 백이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며 치열한 싸움은 시작되었다. 최 9단의 싸움을 걸어오자 이창호 9단이 치열하게 맞대응한 것이 승부의 열쇠. 우변 싸움도중 최 9단이 수읽기 실수를 범하자 이 9단의 역습으로 흑 대마가 몰살하며 승부가 일찌감치 갈려버린 것. 최 9단은 아쉬움을 달래보려는 듯 그 이후로 약 30분간 역전의 방법을 고민했지만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듯 142수만에 항서를 썼다. (142수 백 불계승)

이로써 이창호9단은 천적이라 불리던 최철한 9단에게 완승하며 10승 10패 동률을 이뤘고, 두 번째 왕중왕으로 등극하며 '제2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올 해 두 번째로 열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지난 1월 26일 개막식을 겸한 부별 예선을 시작으로 결승 2국이 벌어진 7월 11일까지 약 6개월간을 숨가쁘게 달려왔다. 부 별 예선을통과한28명의 기사들(현무, 백호, 청룡 각 8명, 주작 4명)에 시드 4명을 포함, 총 32명의 토너먼트로 벌어지는 새로운 형식의 타이틀 기전인 왕중왕전은 초단 기사들의 돌풍, 여성 기사들의 약진 등 바둑계를 뒤흔드는 숱한 화제를 만드는 국내 제일의 기전으로 자리매김 했다. 1기 ‘랜드킴’ 김성룡 9단, 2기 ‘세계최강’ 이창호 9단으로 이어지는 왕중왕의 계보를 이을 자는 누구일까? 

국내 최대 규모 매머드급 기전 '제2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은 바둑TV, 한국경제신문사, 사이버오로 3사가 공동 주최하고 ㈜전자랜드가 후원하며 우승상금은 4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5백만원이다.




엑츠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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