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2.02 12:55 / 기사수정 2018.02.02 12:55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가 출범한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2일 "학계·공연·미디어·마케팅 등 조용필의 음악을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올 한해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오는 5월 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상반기 대구, 광주, 의정부, 제주 등지를 도는 기념 투어를 확정했으며, 추진위는 이를 전후해 그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고 팬들과 자축하는 콘텐츠와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추진위 측은 "조용필 씨는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통합한 유일무이한 음악인이자 우리 시대의 자랑으로 그의 음악 인생을 조명하는 것은 반세기 가요사와 시대상을 돌아보는 의미가 있다"며 "조용필 씨가 평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어서 각 분야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한 뒤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우리 시대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컬러TV 시대가 도래한 1980년대 '오빠 부대'를 거느린 그는 2013년 세대를 초월한 명반인 19집 'Hello'까지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진정한 '국민 가수'의 표상이 됐다.
그는 세대와의 연결 뿐 아니라 시대와의 교감에도 유연했다. 신군부에 저항하는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암울했던 시기, 한을 토해내듯 부른 '창밖의 여자'로 위로를 안겼고,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서울 서울 서울'로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으며, 1987년 6월 민주 항쟁에 개탄하며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우리 우네'라는 '서울 1987년'을 노래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조용필의 미덕은 음악을 향한 지독한 탐구 정신과 치밀한 구현이다.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그는 솔로 활동 전 애트킨즈, 김트리오, 조용필과그림자 등 여러 밴드를 거친 록 뮤지션답게 밴드 '위대한 탄생'을 결성해 록에 발을 딛고서 외연을 확장했다.
팝 발라드('그 겨울의 찻집')와 포크('친구여'), 디스코('단발머리'), 펑크('못찾겠다 꾀꼬리'), 트로트('돌아와요 부산항에', '미워미워미워'. '허공'), 민요('간양록',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 가곡('선구자')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이토록 폭넓은 장르를 아우른 음악인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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