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NC 다이노스의 팬들이라면 구단의 겨울 야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달 30일 NC는 "FA(자유계약) 박석민을 4년 옵션 포함 96억원에 깜짝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NC이기에 우승을 위한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박석민 영입은 역대 최고 계약 규모라는 점에서 다소 걱정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NC가 밝힌 계약 이유에서 구단의 운영을 확인할 수 있었기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박석민의 영입 이유에 대해 NC는 "다각적인 데이터 분석의 결과 박석민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을 했고, WAR 등의 세이버매트릭스 수치를 분석한 결과 박석민은 국내 야수 중 최정상급 성적을 수년간 내고 있었다. 4~5승 정도를 더 할 수 있는 분석이 있다"고 말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세이버매트릭스는 보편적으로 알려져있는 개념은 아니다. 세이버매트릭스는 야구를 통계학·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으로 비교적 객관적인 잣대로 선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사용이 된다.
지난 2012년 NC는 창단 첫 해부터 새로운 시야를 통해 야구를 바라본다는 명목으로 데이터팀(당시 부서)을 둬 운영을 했다. 데이터팀에서 산출하는 자료는 외국인 선수와 FA(자유 계약) 영입에 있어 참고사항이 됐다. 구단 입장에서 데이터팀은 스탯과 수학적 차원의 자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NC는 팀 자체 '기여도'를 통해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도 데이터팀이 제공하는 자료는 합리적인 가이드가 된다. NC의 관계자는 "내부적인 사안이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기여도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은 꾸준함이다"라며 "타자의 경우는 타석수, 투수의 경우는 이닝소화력이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구단 운영으로 이목을 받는 NC는 이번 겨울 야구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다. 매년 한 단계 진화하는 야구를 보여주는 NC가 내년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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