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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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한국인 30번째' 감격의 빅리그 데뷔 해냈다…첫 등판서 154.0km 강속구+첫 K 신고→'1이닝 1실점' 피홈런 한 방은 옥에 티

기사입력 2026.07.10 07:37 / 기사수정 2026.07.10 07:46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고우석(27)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미네소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직전 경기까지 4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던 미네소타는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46승48패)다. 지구 공동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벌어졌다.



미네소타는 이날 트레버 라낙(좌익수)~브룩스 리(3루수)~코디 클레멘스(2루수)~조시 벨(지명타자)~로이스 루이스(1루수)~앨런 로든(우익수)~루크 키셜(중견수)~트리스탄 그레이(유격수)~알렉스 잭슨(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베일리 오버가 등판했다.

원정 팀 클리블랜드는 트래비스 바자나(2루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체이스 델로터(지명타자)~카일 맨자도(1루수)~칼릴 왓슨(우익수)~가브리엘 아리아스(3루수)~다니엘 슈니먼(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스티븐 콴(좌익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는 우완 개빈 윌리엄스였다.

고우석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미네소타의 26인 현역 로스터에 등록됐다. 지난 2024시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뒤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려온 그는 마침내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기회를 잡았다.



고우석의 빅리그 입성 과정은 극적이었다. 당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에서 시즌을 보내던 그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었다. 디트로이트의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계약에 상위 리그 배정과 관련한 조항이 있었고, 미네소타는 불펜 보강 차원에서 고우석을 영입한 뒤 곧바로 그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이날 선취점은 클리블랜드가 뽑아냈다. 2회초 아리아스가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미네소타는 5회말 1사에서 루이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로든이 볼넷, 키셜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곧바로 터져나온 그레이의 적시타에 힘입어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6회초 클리블랜드의 델로터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달아났다. 7회초에는 로키오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져나오며 점수는 미네소타가 1-4로 뒤지는 상황이 됐다.

미네소타는 7회말 선두 타자 루이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후속타가 터져주지 않으며 추가적인 추격에는 실패했다.

팀이 2-4로 뒤진 가운데 고우석은 9회초 선발 오버, 구원 투수 켄드리 로하스와 코디 펀더버크에 이은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통산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등판 이후 첫 상대인 슈니먼은 땅볼로 깔끔히 처리했다. 

초구 볼 이후 포심 패스트볼로 존 안에 공을 꽂아넣으며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고우석은 4구째 결정구인 88.6마일(142.5km/h) 스플리터를 활용해 슈니먼의 배트를 이끌었고, 1루수 땅볼 아웃을 유도해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자 베일리가 문제였다. 이번에도 초구 볼을 던진 고우석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존 안으로 89마일(143.2km/h)짜리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이것이 실투성으로 몰렸고, 결국 이를 제대로 잡아당긴 베일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 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자인 콴을 상대로 스플리터와 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적극적인 카운트 싸움을 걸었다. 

콴이 수많은 파울 타구를 생산하며 무려 10구 승부가 이어졌는데, 위력적인 89마일(143.2km/h)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고우석의 빅리그 첫 탈삼진이었다.

2사에서 바자나를 상대로 역시 초구 볼을 던졌지만 2구 94.3마일(151.7km/h) 포심 패스트볼로 배트를 이끌어냈고,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팀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만회 점수를 뽑아내는 데 실패하며 2-5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고우석의 최종 성적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9.00이 됐으며, 최고 구속은 95.7마일(154.0km/h)이었다.

총 투구수 18개 중 1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을 정도로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고, 특히 포심 패스트볼과 더불어 미국 진출 이후 연마한 스플리터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피홈런 한 방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고우석은 오랜 기다림 끝에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자신감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빅리그 커리어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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