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부상을 털고 1군으로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거포 3루수 김영웅이 복귀전에서 팀 5연승과 선두 탈환에 힘을 보탰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서 9-2로 이겼다. 지난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연승을 '5'까지 늘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영웅은 이날 8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0일 NC전 이후 3개월 만에 나선 홈 경기에서 대구 팬들에게 화력한 복귀 신고를 했다.
김영웅은 삼성이 5-2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LG 우완 파이어볼러 김영우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2루 주자 르윈 디아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김영웅의 적시타가 나오기 전 무사 1·3루에서 류지혁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에서 아웃, 공격 흐름이 잠시 끊겼었다. 자칫 추가 득점 불발로 게임 흐름이 꼬일 수 있었던 위기를 김영웅의 적시타로 멋지게 극복했다.
삼성은 8회말 터진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 디아즈의 쐐기 2점 홈런 등을 묶어 9-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제대로 굳혔다. 김영웅은 5회초 한 차례 송구 실책이 있기는 했지만, 까다로운 타구를 수차례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
김영웅은 경기 종료 후 "마지막 타석까지 안타가 안 나와서 팀에 폐 끼치지 않고, 내 역할을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7회말 적시타는) 사실 안타가 될 타구는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돼서 기분 좋았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지금은 공 보고 공친다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은 2020년대 삼성이 키워낸 대표적인 내야수 중 한 명이다. 2022년 물금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뒤 3년차였던 2024시즌 28홈런을 쳐내면서 신흥 거포 3루수로 떠올랐다. 2025시즌에도 22홈런을 기록, 삼성 타선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김영웅은 2026시즌 시범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고 페넌트레이스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개막 후 타율 0.171(41타수 7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이 뚝 떨어진 상태에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지난 4월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영웅의 재활은 예상보다 더 길어졌다. 실전 복귀 준비 과정에서 부상이 다시 재발, 다시 회복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거쳐야 했다. 지난 6월 23일 잠실 LG전에서 복귀했지만, 이틀 뒤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다치면서 다시 한 번 2군행을 겪었다.
김영웅은 다행히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대구 홈 팬들 앞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삼성은 김영웅에 가세로 6연승과 전반기 1위 수성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는 힘을 얻었다.
김영웅은 "1군 무대에서 뛰는 게 그리웠다. 전반기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부상 없이 경기에서 좋은 역할 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