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경기 못지않게 화제를 모은 장면이 나왔다.
멕시코 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경기 도중 잉글랜드 공격수 앤서니 고든에게 욕설을 던지는 장면이 방송화면에 그대로 송출된 것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물 보충 휴식 시간(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잉글랜드의 앤서니 고든에게 욕설을 퍼붓자, 두 사람이 웃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반 첫 번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끝난 직후 아기레 감독은 고든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고든!"이라고 큰 소리로 불렀다.
고든이 자신의 이름을 듣고 고개를 돌리자 아기레 감독은 고든을 바라보며 "F*** you!(꺼져!)"라고 짧게 외쳤다.
보도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이 욕설을 내뱉은 뒤 고든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중인 고든 역시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웃으며 반응했고, 다시 경기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고든은 후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에 결정적인 기회를 안겼다. 주장 케인이 이를 성공시키면서 잉글랜드는 두 골 차 리드를 만들었고, 이는 결국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장면이 됐다.
반면 멕시코는 또다시 월드컵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아기레 감독의 멕시코 대표팀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그는 이미 대표팀 사임을 결정한 상태였으며, 경기 후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내 국민들에게 승리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그 점이 아프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큰 자부심을 안고 떠난다. 이 선수들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이 팀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되찾았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사진=데일리 메일 / 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