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호프' 나홍진 감독.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오승현 기자) 나홍진 감독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적인 질문을 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나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참석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호프'는 '곡성', '황해'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큰 기대를 모았다.
이날 나홍진 감독은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된 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적인 질문을 들었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18일, 나홍진 감독은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과 함께 '호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전 세계 취재진이 모인 가운데, 소속을 밝히지 않은 한 기자가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를 콕 짚어 인사를 건넨 후 "나머지 분들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졌고, 국내에서도 인종차별적인 질문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나홍진 감독은 "그런 이야기를 듣고 기분 나쁘죠"라고 답하며 "하지만 기분이 나쁘다고 표현할 자리는 아니었다. 그 이야기는 더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부부 동반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에 대해 "두 분이 따로따로 촬영에 오셨다. 각자 아이들을 보셔야 했다. 한 분이 일하면 한 분이 아이를 본다"며 촬영 비화를 전했다.
나 감독은 "마이클이 왔을 때는 매일 같이 술을 마셨던 기억이 있다. 적당히 마시는 분이 아니라 엄청나게 마시는 분이다. 그분이 자라 온 성장 환경이 저와 비슷한 거 같아 되게 재밌었다. 같이 유튜브도 보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알리시아는 알고 지낸지 오래됐다. 그래서 (알리시아는) 이번 현장에서 잔소리도 많이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되게 분위기도 좋았고 재밌게 잘해주셨다"고 이야기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호프'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