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해리 케인은 잘 잤을까.
멕시코 축구팬들이 잉글랜드 대표팀 숙소를 찾아내 새벽 2시 폭죽 파티를 벌였다.
멕시코가 40년 만의 월드컵 8강을 위해 홈 이점을 톡톡히 활용하는 모양새다.
멕시코와 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오전 9시 멕시코시티의 아스테카 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승자는 8강에 올라 브라질-노르웨이 승자와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멕시코에 건너 온 잉글랜드 대표팀 향해 멕시코 팬들이 폭죽 등으로 방해 공작에 나선 것이다.
5일 멕시코 측 유튜브에 따르면 홈 팬들은 현지시간 새벽 2시에 잉글랜드 숙소 앞 고가도로를 점령한 뒤 폭죽을 쉴새 없이, 큰 소리나는 것으로 터트렸다.
멕시코의 텃세는 잉글랜드 대표팀도 일찌감치 예상하고 있었다.
다만 별도의 소음 대비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지난 4일 "잉글랜드는 멕시코에 항의한 뒤 호텔 위치를 비밀에 부쳤으나 멕시코 팬들의 방해 공작 시도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선수단에 평소 원정 경기 때 사용하는 귀마개와 안대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특별한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협회 차원에서 따로 마련한 대비책이 없기 때문에 멕시코 팬들이 잉글랜드의 숙소 위치를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멕시코 팬들은 '가볍게' 잉글랜드 숙소를 찾아 폭죽 파티를 벌였다.
이들은 멕시코의 32강 상대였던 에콰도르 선수들이 멕시코시티에 입성한 뒤에도 경기 전날 밤 숙소 밖에서 폭죽을 터트리고 소음을 냈다.
에콰도르 선수들은 "잠을 설쳤다"고 고백했다.
안 그래도 평지에서 해발 2500m 고지대로 경기 이틀 전 이동한 터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소음에 잠을 설칠지, 실제 경기력이 궁금하게 됐다.
멕시코는 잉글랜드를 이길 경우, 홈에서 치른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오르게 된다. 잉글랜드는 2018년 4강, 2022년 8강에 이어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룩하게 된다.
사진=유튜브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