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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FA 이적→亞쿼터 교체' KIA, 1R 내야수 덕에 유격수 고민 덜었다…"영양가 있어"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6.26 05:55 / 기사수정 2026.06.26 05:55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KIA 박민이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며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2루 KIA 박민이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하며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중요할 때 한 방씩 쳐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요."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을 마친 뒤 팀의 핵심 선수 두 명을 잃었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내야수 박찬호(두산 베어스)와 외야수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이적을 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KIA로서는 수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이탈이 뼈아팠다. 박민, 정현창, 김규성, 윤도현 등 국내 선수들로 공백을 메우는 방안도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유격수 자리를 맡아줄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

KIA는 박찬호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시아쿼터 제도를 활용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영입하며 내야 보강에 나섰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로 야수를 품었다. 하지만 데일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KIA의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

결국 KIA는 지난달 말 데일과 결별을 택했고,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를 영입했다. 데일이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면서 남은 시즌 유격수 자리는 기존 야수들이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KIA 박민이 LG 구본혁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KIA 박민이 LG 구본혁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2,3루 KIA 박민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초 2사 2,3루 KIA 박민이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데일이 떠난 뒤 유격수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박민이다. 박민은 25일까지 유격수로 279이닝을 뛰었다. 3루수와 2루수로도 각각 81이닝, 57이닝을 소화했다.


2001년생인 박민은 갈산초-성남중-야탑고를 거쳐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상위 순번에 지명된 만큼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지난해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건 아니다. 26일 현재 박민의 시즌 성적은 141타수 31안타, 타율 0.220, 3홈런, 19타점, 출루율 0.295, 장타율 0.319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사령탑은 박민의 활약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9차전을 앞두고 "(박)민이는 원래 어릴 때부터 공은 잘 맞히는 선수였다"며 "지금도 본인이 치는 유형의 공, 또 약점을 보이는 공의 편차가 있다.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중요할 때 한 방씩 쳐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지금 2할2푼에서 2할3푼을 기록하고 있는 게 중요하지 않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해도 매우 영양가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지금 민이는 영양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고 격려했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KIA 박민이 LG 오스틴의 타구를 잡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KIA 박민이 LG 오스틴의 타구를 잡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3루 KIA 박민이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초 무사 1,3루 KIA 박민이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민은 아직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틈틈이 박민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일부러 계속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이틀에서 사흘 정도 경기에 나가면 하루 쉬는 식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며 "처음부터 풀타임으로 뛰다 보면 체력도 떨어지고 성적도 나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같은 경우 돌아가면서 뛰게 하려고 한다. 내년에는 본인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면 그때는 주전으로 갈 수 있다"며 "지금은 돌아가면서 뛰는 게 본인에게도, 팀에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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