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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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 배가 귀여운 박진만 감독, 야구주머니 보며 '흐뭇'…"힘 딱 주고 잘 던지더라"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5.28 19:3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배힘'으로 우중 혈투 악조건을 이겨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5차전에 앞서 "전날 게임 내내 비가 내려서 마운드가 엄청 미끄러워 보였다"며 "후라도가 그럼에도 정말 잘 던져줬다. 하체 힘이 아니라 배힘으로 버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삼성은 지난 27일 SSG를 4-1로 제압, 연승을 질주했다. 선발투수로 출격한 후라도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투를 펼치면서 라이온즈의 승리를 견인했다.

후라도는 지난 27일 경기 내내 비가 내린 탓에 마운드 위에서 정상적으로 투구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환경에서 공을 뿌렸다. TV 중계 화면상으로도 마운드가 질척이는 게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후라도는 악조건 속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유일한 실점 역시 4회말 2사 1·3루에서 최지훈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르윈 디아즈의 실책으로 내준 점수였다. 특유의 이닝 이팅 능력을 마음껏 뽐내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삼성 불펜도 힘을 냈다. 필승조 배찬승과 김재윤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후라도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후라도는 지난 4월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2승을 따낸 뒤 한 달 만에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후라도는 190cm에 가까운 신장에 100kg이 넘는 체중을 자랑하는 거구다. 2023~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1선발로 활약한 뒤 지난해부터 삼성에 합류, 에이스 롤을 수행 중이다.

후라도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키움 시절보다 체격을 더 키웠다. 이 과정에서 복부 쪽에 살이 더 붙은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후라도의 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30경기 197⅓이닝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펄펄 날았다. 팬들은 후라도의 배를 '야구 주머니'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후라도의 이 '야구 주머니'가 우중 혈투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는 유쾌한 평가를 내렸다. 어떤 조건에서도 묵묵히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활약을 펼쳐주는 에이스를 치켜세웠다. 

박진만 감독은 "SSG 투수들은 공을 던질 때 조금 미끄러워하더라. 불펜 필승조도 대부분 등판했는데 다들 어려워하는 게 보였다"며 "그런데 후라도는 배에 힘을 딱 쪼여서 잘 던져줬다"고 농담을 던졌다.  

후라도는 승수를 쌓지 못하던 기간에도 여섯 차례 선발등판에서 38⅔이닝 평균자책점 2.56,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5회,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3회, 선발 평균 6⅓이닝 소화 등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삼성은 후라도가 든든하게 1선발 자리를 지켜주면서 2026시즌 초반 고비를 넘기고 선두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후라도 역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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