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비록 홈런은 맞았지만, 과감한 투구에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준영(한화 이글스, 68번)이 2번째 선발 등판에서 희망을 보여줬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준영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박준영은 전날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내려가며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1회말 박준영은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은 후, 3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1사후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이후 박준영은 안정을 찾으면서 투구를 이어나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박준영은 3회 김주원에게 몸에 맞는 볼, 4회 박건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는 5회까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박준영은 2사 후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2-3으로 경기가 뒤집히자 결국 한화는 박준영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홈런은 아쉬웠지만, 박준영은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제외하면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총 86구 중 스트라이크를 56개를 던지면서, 이른바 '볼질'도 하지 않았다.
앞서 박준영은 지난 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투수로 출격,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BO 리그 역사에서 육성선수로 입단해 정식선수로 전환된 선수가 프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박준영이 처음이었다. 이후 잠시 불펜으로 2경기를 던졌지만, 다시 선발로 돌아와 호투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도 "첫 경기가 그냥 운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마지막에 홈런 2방을 맞았지만, 그래도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가서 적은 점수를 주고 던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러면 다음에 또 선발로 가야 한다"며 계속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홈런은 맞았지만 자기 역할은 다했다"고 한 김 감독은 "투구 수가 많았으면 뺐겠지만, 80구 안팎이었다. 안 올릴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이원석(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이도윤(2루수)~김태연(1루수)~심우준(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허인서와 김태연이 타순을 바꿨다.
김 감독은 "그동안 안 뛰던 선수(허인서)가 (류)현진이 등판 때를 빼면 계속 경기를 나간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됐다고 해서 타순을 옮겨줬다"며 "그래도 찬스가 왔을 때 한방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그 타순에 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