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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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좌절 시킨 볼배합, 유강남이 찾았다?…현도훈 "롯데 포수들 공부 많이 합니다"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22 10:17 / 기사수정 2026.05.22 10:17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우완 현도훈이 프로 데뷔 첫 홀드를 수확하고 팀 연승을 이끌었다. 사령탑이 최근 연일 칭찬을 쏟아내며 중용하는 이유를 또 한 번 입증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4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지난 19일 6-4 역전승에 이어 연승을 질주했다.

현도훈은 이날 롯데가 5-2로 앞선 6회말 1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선발투수 나균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2회말 2루타를 때려냈던 한화 간판타자 노시환과 대결을 펼쳤다.

현도훈은 노시환을 상대로 초구부터 3구까지 볼을 던지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자칫 볼넷 출루를 내줄 수도 있었던 가운데 승부를 풀카운트로 끌고 갔고, 6구째 144km/h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서 몸쪽 낮은 코스에 절묘하게 걸치는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현도훈은 기세를 몰아 허인서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태윤에 좌전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곧바로 황영묵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한화의 공격 흐름을 끊어났다. 2사 후 심우준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홀드를 기록했다.

현도훈은 지난 4월 28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감격적인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던 가운데 이날은 마수걸이 홀드까지 손에 넣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0.92까지 낮추면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현도훈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첫 홀드는 그낭 좋다. 모든 게 다 처음인데 좋은 기록을 얻는 건 항상 기쁜 일이다"라며 "선발투수 나균안이 남긴 주자를 잘 막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너무 신경을 쓰면 욕심이 생겨서 결과가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 부분을 배제하고 승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노시환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장면은 팀 포수 유강남의 도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시환이 5월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상황에서 유강남에 조언을 구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현도훈은 "유강남에게 노시환과 어떻게 승부하면 좋을지 경기 전에 얘기를 나눴다"며 "유강남의 조언과 오늘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손성빈과 했던 대화도 도움이 됐다. 우리 포수들이 정말 공부를 많이 하는데 이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제구에 더 신경 써서 던지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구위로 승부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에서 조금씩 벗어나거나 들어오는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손성빈의 리드 의도를 잘 파악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현도훈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6경기 27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9.55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만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팀 불펜의 '믿을맨'으로 떠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일 "현도훈이 현재 불펜투수 중 가장 안정감이 있다. (선발투수 뒤에서) 딱 끌어주고 있고,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못 던지는 경우도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도훈 역시 "야구장에 나오는 게 매일매일 새롭고 행복하다"며 "감독님이 오늘 게임을 마친 뒤 '나이스 피칭'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기뻤다"고 웃었다.


사진=대전, 김지수 기자 / 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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