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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고우석 미쳤다! 연장 승부치기 KK 무실점…150km 강속구 꽂더니 끝내 시즌 '첫 승'→AAA 4G 연속 무실점 '빅리그 콜업 무력 시위'

기사입력 2026.05.21 12:11 / 기사수정 2026.05.21 12:1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연일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는 고우석(27) 이 다시 한 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업 가능성을 키웠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리도 머드 헨스 소속 고우석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피프스서드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와의 2026 마이너리그 홈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연장 승부치기 상황에서 나온 침착한 위기 관리 능력이었다.

마이너리그는 더블헤더의 경우 7이닝만 진행하며, 동점일 경우 매 이닝 2루에 주자 한 명을 두고 시작하는 승부치기로 연장전을 치른다.

2-2로 맞선 연장 8회초,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오히려 더욱 강한 구위를 뽐냈다.



선두타자 로니 시몬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시속 150.4㎞ 강속구를 높은 코스로 꽂아 넣어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후속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흐름을 가져온 그는 마지막 타자 타일러 캘리한에게는 시속 127.2㎞의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해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빠른 공과 변화구를 섞어 타자의 타이밍을 완전히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고우석의 완벽한 투구 직후 톨리도의 타선은 곧바로 응답했다. 8회말 2사 3루에서 타일러 젠트리가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완성했고, 자연스럽게 고우석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이는 그가 지난해 8월 27일 이후 약 9개월(267일) 만에 거둔 미국 무대 승리였다.



최근 흐름도 매우 인상적이다. 고우석은 트리플A 재승격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안정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초반 더블A로의 강등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내는 분위기다.

시즌 초반 흔들리며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더블A로 내려가기 전 트리플A에서의 평균자책점이 20.25까지 올라갔지만, 최근 호투를 이어가며 이를 2.89까지 끌어내렸다.

더블A 기록까지 포함한 올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14경기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은 1.57에 달한다.



고우석은 LG 시절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2017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통산 7시즌 동안 300경기 이상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 401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뒷문을 책임지기 시작해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성장했고, 2022년에는 42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 무대에서 확실한 족적을 남긴 고우석은 이후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그는 2024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성공했고, 빅리그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시범경기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쳤지만 끝내 개막 엔트리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을 옮기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기대했던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미국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2026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시즌 초반에는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지만, 최근 들어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등판에서는 구속과 제구 모두 눈에 띄게 살아난 모습이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다시 시속 150㎞ 안팎까지 형성되고 있고, 스플리터와 커브의 움직임 역시 예리함을 되찾고 있다. 여기에 삼진 생산 능력까지 살아나면서 빅리그 콜업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유영찬의 부상으로 마무리 투수 공백을 겪은 친정팀 LG가 고우석의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으나 고우석 본인은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상황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트리플A에서 이어지는 연속 무실점 행진과 안정된 구위가 계속 유지된다면, 고우석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데뷔 역시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톨리도 머드헨스 SNS / MLB닷컴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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