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 기적"이 이뤄졌다.
중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C 퓨쳐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B조 3차전에서 2-0 완승을 챙겼다.
전반 14분 허스판과 후반 26분 장보린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중국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이 같은 시간대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해 3승으로 B조 1위를 확보한 가운데 중국, 인도네시아, 카타르 모두 1승 2패가 되면서 세 팀 간의 성적을 따져야 했다.
AFC 주관 대회는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경우, 해당팀 끼리의 승자승 및 득실차를 따진다.
세 팀이 서로 붙은 경기의 득실차에서 승부가 갈렸다. 중국이 득실차 0(3득점 3실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카타르가 -2(3득점 5실점), 인도네시아가 -3(2득점 5실점)으로 각각 3위와 4위가 됐다.
이번 대회는 총 15개 팀이 참가해 3~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에서 1·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아울러 상위 8개 팀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을 갖게 된다.
중국은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모두 져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0-1로 지면서 큰 우려를 낳았다.
2연패 직후 중국 소후닷컴은 "일본인 우키시마 사토시 감독이 이끄는 중국 U-17 대표팀은 역사상 가장 강한 세대인데 부진에 빠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 8강 갈 확률이 1%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카타르전을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8강에 오를 수 있는 희망이 있었고 중국은 이걸 살려냈다. 본선행에 필요한 2-0 승리를 만들었다.
이로써 중국은 8강 진출과 함께 U-17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중국은 무려 21년 만에 이 대회에 나선다. 2005년 페루 대회 8강에 진출했던 중국은 그 이후로 20년 넘게 예선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5년 U-17 월드컵 이후 중국은 그 어떤 FIFA 남자 대회에서도 본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21년 만에 중국 남자대표팀이 국제 대회에 출전하면서 중국도 환호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2005년 U-17 월드컵 후, 21년 동안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등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세계 무대 문턱을 넘지 못했다."라며 "이제 2009년생 연령대 선수들이 오랫동안 못 했던 세상의 문을 열었다. 그들은 중국 축구의 얼굴을 되찾았다"라고 기뻐했다.
중국은 8강에서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A조 1위(2승1무·승점 7)로 8강에 진출했다. 중국은 오는 16일 오전 2시 맞대결을 갖는다.
한편 C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4일 오전 2시 예멘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 1위 확정에 도전한다.
사진=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