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과의 동행을 장기 프로젝트로 끌고 갈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상당 기간 논의가 이어져 왔던 사안이지만, 최근 구단 수뇌부가 이를 직접 공식화하면서 상황은 한 단계 더 진전된 모습이다.
독일과 영국의 유력 매체들 역시 일제히 해당 소식을 전하며, 단순한 관측이 아닌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됐음을 강조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주장과 독일 최강 클럽의 결속이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7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뮌헨이 케인과의 재계약을 위해 실제 협상 단계에 들어갔다"며 해당 내용이 구단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의 공식 발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베를은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축구연맹(DFL) 신년 리셉션 현장에서 케인의 계약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자 "우리는 해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짧지만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았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발언을 두고 "뮌헨이 케인의 현 계약 기간과 무관하게, 더 긴 미래를 함께 설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라고 해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의 현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 유효하지만 뮌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약 기간을 2028년 혹은 2029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로 32세가 된 케인을 클럽의 중장기 구상 중심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매체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케인의 재계약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고 단언하며, 남아 있는 쟁점은 오직 계약 기간뿐이라고 설명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합의는 수 주 내로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유력 축구 전문지 '키커' 역시 같은 흐름을 짚었다. 키커는 "양측이 계약 연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에는 구단이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현 계약에 여름 이적이 가능한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옵션은 현재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매체는 케인이 뮌헨 생활에 얼마나 깊이 적응했는지를 강조했다. 케인은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더 오래 머무는 것에 대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고 직접 밝힌 바 있으며, '키커'는 이를 다시 인용하며 "선수 본인의 의지는 이미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키커는 케인의 최근 경기력 부진을 언급하면서도, 재계약 논의와는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했다.
최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케인이 시즌 최저 평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곧바로 시즌 전체 평균 평점과 득점·공격포인트 기록을 함께 제시했다.
이는 단기적인 경기 내용이 장기 계약 논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방향으로 읽힌다. 즉, 뮌헨이 케인을 평가하는 기준은 단일 경기나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 팀 내에서 차지하는 구조적 비중이라는 것이다.
잉글랜드 매체들 역시 자국 최고 슈퍼스타의 재계약 소식에 일제히 주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번 협상을 "케인의 커리어 전환점을 이끌어낼 선택"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커리어 흐름 속에서 이번 재계약 논의가 갖는 의미를 조명했다.
'BBC'가 반복적으로 언급한 키워드는 바로 그의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다. 케인은 오랜 기간 무관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지만, 지난 시즌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케인의 발언과 태도 변화를 연결 지으며, 그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조명했다.
특히 'BBC'는 특히 과거에 비해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한 집착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케인은 지난 여름부터 자신의 친정팀인 토트넘 홋스퍼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다양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연결된 바 있으나, 이러한 루머가 실제 결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국 유력지 '디 애슬레틱' 역시 프리미어리그 복귀설 혹은 다른 유럽 빅클럽 이적 가능성 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뮌헨의 시선은 일관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매체는 "케인이 이미 클럽 역사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면서 재계약이 성사될 경우, 케인이 단순한 외국인 스타가 아닌 '뮌헨의 얼굴' 중 하나로 남게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사진=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