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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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셰프들 평가하는 백종원…'흑백2' 오늘 시청자 설득할까 [백주부 리스크①]

기사입력 2025.12.16 15:39 / 기사수정 2025.12.16 15:42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한국 예능에 요리 예능 붐을 다시 일으킨 ‘흑백요리사’가 1년 3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전 세계적 흥행을 이었던 가운데, 심사위원 백종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분량 변화 여부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바로 오늘(16일)이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오후 5시 1회부터 3회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시즌1은 지난해 9~10월 총 12부작으로 공개되며 넷플릭스 한국 예능 가운데 이례적인 수치를 남겼다. 공개 직후 글로벌 성과로 존재감을 입증했고, 국내에서도 화제성이 곧바로 시청 지표와 담론 확장으로 연결됐다. 단순한 요리 경연을 넘어 참가자 구도와 서사를 설계하며 ‘요리 예능’이라는 익숙한 장르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포스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포스터


성공의 핵심은 포맷의 재배치였다. 요리 실력으로 승부하는 기본 틀은 유지하되, 참가자들의 위치를 ‘계급’으로 선명하게 구분하면서 대결 구도를 강화했다.

승패가 단순 결과가 아니라 서사로 축적되며 온라인 반응도 폭발적으로 번졌고, 프로그램은 패러디와 밈으로 재생산되며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나야, 들기름" 등의 유행어도 생기며 플랫폼 밖까지 영향력을 확장했다.

시즌1이 기록한 성과가 워낙 뚜렷했던 만큼, 이번 시즌은 “흥행의 연장선”이라기보다 “검증의 무대”에 가깝다는 분위기.

여기에 시즌2의 출발선은 시즌1과 사뭇 다른 출발선에 섰다. 

제작이 확정된 이후 백종원과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여러 논쟁이 잇따르며, 작품 자체보다 심사위원의 말과 행동이 먼저 조명되는 장면이 반복됐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남극의 셰프’에서도 제작 의도보다 백종원의 발언이 화제의 중심이 되는 등, 시선이 ‘콘텐츠’에서 ‘인물’로 옮겨붙는 흐름이 이어졌다.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역할을 넘어, 참가자 한 명 한 명의 요리와 태도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서사를 이끄는 중심축이다.

누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경쟁의 흐름이 달라지고,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색깔과 재미 또한 결정된다. 여기에 시즌2에는 업계 내 존재감이 확실한 ‘백수저’ 셰프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심사 기준의 설득력과 균형감에 대한 검증은 더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시즌1이 신선한 콘셉트로 질주했다면, 시즌2는 심사와 판단의 무게로 흥행과 신뢰를 동시에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즌2에서는 미쉐린 2스타 이준을 비롯해 한식·양식 각각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손종원, 대한민국 1호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 57년 차 중식 대가 후덕죽, 47년 차 프렌치 대가 박효남, 스타 셰프 정호영·샘킴·레이먼킴,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즌4’ 심사위원 송훈, ‘한식대첩 시즌3’ 우승자 임성근 등 총 18인의 ‘백수저 셰프’ 라인업이 처음 공개된다. 다만 백종원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외식사업가’인 그가 이 같은 정상급 셰프들을 평가하는 구도를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제품 품질·가격 논란을 비롯해 원산지 표기법 위반 혐의, 내부 운영 문제와 직원 비위 의혹까지 잇따르며 구설의 중심에 섰다. 백종원 역시 여러 차례 사과문을 내고, 지난 5월에는 “기업인으로서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그럼에도 ‘흑백요리사2’에서는 하차하지 않았다. 방송 활동 중단 선언에 앞서 이미 촬영이 시작된 만큼, 그는 시즌1에 이어 안성재 셰프와 함께 투톱 심사위원으로 프로그램의 핵심 축을 맡는다. 결국 시즌2는 ‘심사’의 설득력과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가 됐다.

백종원이 심사위원으로서 보여줄 판단과 존재감이 시청자 설득으로 이어질지, 공개 이후 반응이 ‘흑백요리사2’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넷플릭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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