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수, 한국연극배우협회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여러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원로배우 고(故) 이문수가 故 이순재에 이어 영면에 든다.
지난달 28일 밤 세상을 떠난 故 이문수의 발인식이 1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에 위치한 한양대학교병원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2022년 폐암 판정을 받고 약 3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세상을 떠났다.
고 이문수는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명품 조연’이었다.
1949년 3월 경기도 양평군에서 출생한 그는 청년 시절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망 끝에 뒤늦게 서울예술전문대학에 입학, 졸업 후 국립극단에 입단해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연극 ‘심판’, ‘세일즈맨의 죽음’, ‘리어왕’, ‘1984’ 등을 비롯해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 출연했으며, 장진 사단으로 불릴 만큼 ‘거룩한 계보’, ‘킬러들의 수다’, ‘박수칠 때 떠나라’, ‘바르게 살자’, ‘퀴즈왕’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스크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방극장을 통해서도 수많은 대중과 만났다. tvN ‘시그널’에선 이재한 형사(조진웅 분)의 아버지 역으로, tvN ‘도깨비’에선 고려시대 김신(공유 분)의 시신을 지키는 노인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작품의 품격을 높였다. 그 외 SBS ‘대물’ ‘마이더스’, tvN ‘나빌레라’, ‘고스트 닥터’ 등에 출연했으며, 유작은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유니콘’이다.
고인은 오랜 연기 활동의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2010년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훈하기도 했으며, 고인의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
사진=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