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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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역대 4위' 35홈런 외인 타자와 작별 택한 KIA "외야 보강해야 하는 상황"

기사입력 2025.11.30 18:47 / 기사수정 2025.11.30 18:47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패트릭 위즈덤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26년 보류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총 54명으로, 구단별로는 삼성(12명), KT(10명), 롯데, 두산(이상 6명), 키움(5명), 한화, KIA(이상 4명), LG, NC(이상 3명), SSG(1명) 순이다.

KIA에서는 투수 김승현, 박준표, 내야수 서건창, 위즈덤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위즈덤이다.




KIA는 2024시즌 종료 뒤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떠나보내고 빅리그 경력을 보유한 위즈덤에게 손을 내밀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였다.

2018년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위즈덤은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시카고 컵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위즈덤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455경기 1311타수 274안타 타율 0.209 88홈런 2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0.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해 12월 "우리가 팀 타율이 높은 팀이고, 콘택트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많은 팀이기 때문에 장타력을 보유한 위즈덤이 KIA에 와서 좋은 타격을 해주면 최고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즈덤은 자신의 장점을 뽐내며 전반기에만 20홈런을 때려냈다. 후반기에 홈런 15개를 추가하면서 35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개), 지난해 김도영(38개), 2009년 김상현(36개)에 이어 타이거즈 단일 시즌 홈런 4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는 1루뿐만 아니라 3루 수비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좌익수와 우익수로 나간 적도 있었다. 그만큼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다.




하지만 위즈덤은 출루율 0.321, 득점권 타율 0.207에 그쳤다. 삼진(142개)은 오선우(KIA·158개), 김영웅(삼성·143개)에 이어 리그 최다 3위였다. 위즈덤의 2025시즌 최종 성적은 119경기 424타수 100안타 타율 0.236, 35홈런, 85타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535.

결국 KIA는 위즈덤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좋은 선수이기도 했고 팀에 큰 도움이 됐던 선수였다"면서 "포지션상 외야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위즈덤 선수를 묶는 건 좀 좋지 않은 것 같아서 확실하게 풀어줬다"고 밝혔다.

외야진 강화를 목표로 세운 KIA는 영입 후보에 오른 여러 선수를 놓고 고민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김호령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선우의 경우 내년에는 외야수보다 1루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 관계자는 "나성범, 김호령 선수도 있지만, 외야 한 자리에 확실한 주전 선수가 없기 때문에 베스트는 외야수다. 외야수를 제 1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꾸준히 리스트업을 하고 있고, 가장 좋은 선수를 찾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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