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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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후배들이 존경"…유재석·조세호→장동건 기억하는 故이순재는?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11.27 00:10

故 이순재, 사진공동취재단 / 유재석, 장동건.
故 이순재, 사진공동취재단 / 유재석, 장동건.


(엑스포츠뉴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장인영 기자) 큰 별의 마지막 길, 모두가 그를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향년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미소 짓는 고인의 영정과 함께 금관문화훈장이 놓이며 공적을 기리고 있다. 

장례 이틀째인 26일, 유재석과 조세호는 검은 정장을 입고 나란히 조문에 나섰다.

개그맨 조세호.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별다른 말 없이 장례식장을 빠져 나왔으며, 조세호는 "항상 뵐 때마다 미소로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선생님(이순재)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하늘에서도)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연극 마음껏 하시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순재 같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는 강석우는 "유일무이한, 앞으로도 이순재 선생님 같은 배우는 나타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실수하지 않고 어린 후배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고 너무나 배울 게 많아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 앞으로 연기를 하게 될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모범이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행복하셨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일을 너무 많이 하시지 않았냐. 선생님을 뵐 때마다 '좀 쉬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다. 근래에 '리어왕' 연극도 보면서 '어떻게 저 대사를 외우며 체력을 견딜 수 있을까' 싶었다. 편안하게 쉬시길 바란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금관문화훈장 놓인 故 이순재 빈소.
금관문화훈장 놓인 故 이순재 빈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한 장동건은 "최근에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공연하시는 걸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취소가 돼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오늘 가시는 길 뵈러 왔다"고 전했다.

생전 이순재의 모습을 떠올리던 그는 "현장에서의 열정이 젊은 배우들보다 훨씬 더 대단하고 열정적이셔서 제가 옆에서 반성도 많이 했다. 선생님과 함께 촬영하면서 배운 점이 참 많았다"고 얘기했다. 

"선생님과 인연이 없는 배우가 어디 있겠나"라고 회고한 김미숙은 "늘 아버지 같았던 분이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열심히 하셨던 선배님이셨다. 선생님을 정말 많이 따랐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배우 김미경.
배우 김미경.


김미경은 "선생님과 전에 아버지하고 딸로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다"며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모든 후배들이 존경하는 분이고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데뷔작에 이순재와 함께 출연했다는 서효림은 "평온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하늘에서 저희 어머니(故 김수미)와 잘 만나서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밖에도 윤경호, 인순이, 김성은, 양희경, 김용건, 박정수, 김선영, 장혁, 김희철, 배도환, 강부자, 반효정, 배종옥, 신구, 양택조, 임하룡 등 연예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故 이순재 빈소.
故 이순재 빈소.


한편,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에 이어 1965년 TBC 1기 탤런트로 데뷔하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연말 건강상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기 전까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출연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무대에 오르며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맹활약을 펼쳤다.

고인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5시 30분 거행된다. 사회는 배우 정보석이 맡으며,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추도사를 전할 예정이다. 오전 6시 20분엔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사진공동취재단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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