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잔류' 노상래 감독 대행 "심적 부담 해소될 것…인내하고 기다리고 응집해서 버텨야"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광주, 나승우 기자) 노상래 울산HD 감독대행이 K리그1 잔류를 위해 팀이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22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를 치른다.

11승11무14패, 승점 44로 9위에 위치한 울산은 광주전 승리를 통해 자력으로 1부 잔류를 확정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4-3-3 전형으로 맞선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조현택, 정승현, 김영권, 윤종규가 수비를 맡는다. 정우영, 백인우, 김민혁이 중원에 포진하며 루빅손과 윤재석이 좌우 날개, 허율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다.

36라운드 기준, 10위 수원FC에 5점 앞서 있는 울산은 광주전을 이길 경우 제주SK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잔류가 확정된다.

이날 앞서 펼쳐졌던 수원과 안양의 경기에서 수원이 패하거나 비겼다면 보다 빠르게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수원이 안양을 1-0으로 잡아내면서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원과 안양의 경기가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 취재진과 만난 노상래 감독대행은 "그 경기는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우리 경기를 더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주위 상황을 보면 분위기가 좋고 안 좋고를 알 수 있지만 최대한 멀리하려고 한다"며 타 경기에 신경 쓰기보다 광주전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군 전역 후 가세한 이동경의 부상 이탈은 뼈아프다. 이동경은 지난 수원FC전에서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김천상무에서 시즌 MVP급 활약을 펼쳤던 만큼, 울산에 돌아와 잔류 경쟁에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이른 시점에서 전력 이탈하고 말았다. 울산은 다른 선수들에게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노 대행은 "90분, 100분을 뛰어야 하는 축구 경기에서 교체 자원을 다 쓴 상황이었다. 이동경 선수가 부상이 있을 때 교체해주지 못한 게 안타깝다"면서 "부상자들이 많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단 회복을 잘 했다. 부상 선수들에 대한 대비, 부상 외 선수들을 가지고 해야 하는 것들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면서 광주전을 잘 대비했다고 밝혔다.

광주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이청용을 비롯해 엄원상, 말컹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노 대행은 "이번 경기는 교체 카드를 추이를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빠르게 투입할지, 천천히 투입할지 판단하겠다"면서 "여유가 있다면 말컹을 활용할 수 있는 걸 다양하게 시도할텐데 지금은 허율이 공격 포인트가 적어도 팀으로서 버텨주고, 수비적인 부분, 팀적으로 해야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이기면 잔류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노 대행은 "처음부터 선수들에게 얘기했던 건 힘든 상황이더라도 끈끈하게, 팀으로서 힘을 맞춰야한다는 얘기였다. 응집해서 버텨보자는 것"이라며 "심적인 부담은 가지고 있다. 선수들한테는 인내하고 기다리고, 경기장에서 흥분할 수 있으니 차분하게,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면 심적 부담이 해소는 될 거 같다. 우리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상황이나 결과에 따라 구단이 다음 스텝을 어떻게 밟을 건지는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한다. 일단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