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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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 신선한 느낌" 이바타 감독 깜짝 언급→日 인터뷰 요청 쇄도…'수원 고릴라' 도쿄돔 담장 넘길까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5.11.15 14:12 / 기사수정 2025.11.15 14:12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수원 고릴라' 한국 야구대표팀 외야수 안현민을 두고 일본 야구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경계 대상으로 언급해 일본 현지의 화제를 불러 모았다. 안현민은 일본 언론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데뷔 첫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은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두 차례 친선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한국 류지현 감독과 주장 박해민, 일본 이바타 감독과 주장 마키 슈고가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바타 감독은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노시환 선수다. 지난해 정규시즌 때 안 좋았는데 올해 다시 결과가 좋아서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 또 지난주 체코전에서 안현민 선수라는 새로운 전력을 봤는데 신선한 느낌이다. 내일 경기 때 가까이서 주목해서 볼 것"이라고 전했다. 

노시환은 지난 2023 APBC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9, 7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이바타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 

노시환은 "나보다 좋은 타자들이 많은데 일본 감독님께서 APBC 대회 때 적시타를 친 것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받으셨지 않나 싶다. 나를 언급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그런데 대표팀에 나보다 더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는 걸 또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나보다 더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라는 노시환의 말처럼 안현민도 이바타 감독 언급으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안현민은 도쿄돔 프리 배팅 훈련에서도 노시환과 더불어 외야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 타구를 계속 날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일전 공식 기자회견 뒤 일부 일본 매체 기자가 한국 3루 더그아웃을 찾아 안현민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안현민은 훈련 종료 뒤 일본 기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일본 매체 '디 앤서(THE ANSWER)'는 15일 안현민과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리그 2위 타율 0.334를 기록한 안현민이 이바타 감독이 경계한 슬러거"라고 운을 뗐다. 

안현민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한국 기자 분께 이를 듣고 알게 됐다. 매우 감사드리고,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매우 강한 팀 감독이 내 이름을 알고 계시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신 것은 나에게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의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 쇼헤이 선수를 시작으로 중심 타선이 매우 좋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젊은 선수들도 자극을 받아 자신이 품고 있던 꿈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서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현민은 오타니의 존재감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메이저리그 자체에 매우 동경을 가지고 있고, 그곳에서 플레이하는 일본 선수들, 한국 선수들, 또 중남미 기타 지역의 선수들을 보며 동경한다"며 "한국 선수들뿐 아니라 오타니 선수는 세계 모든 야구 선수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매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한국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런 한일 양국 전력이 대등했던 시절은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안현민에게 먼 기억"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안현민은 "어린 시절 미디어를 통해 접했던 베이징 올림픽이나 그 세대와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낀다"며 "지금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팬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많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만을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나 역시 내년 WBC를 위해서라도 이번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가전보다는 WBC 본선 그 이상으로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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