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클러치포인트'는 10일(한국시간) "이마나가는 3년 4350만 달러(약 632억원) 수준의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올겨울 시장에 나온 최상위급 투수들에 비해 매우 합리적인 금액"이라며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마나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뛴 이마나가는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긴 기다림 끝에 지난해 1월 10일 컵스와 5년 최대 8000만 달러(약 1162억원)에 계약했다.
이마나가는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하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마나가의 성적은 29경기 173⅓이닝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
이마나가는 올 시즌에도 컵스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다. 다만 25경기 144⅔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2025시즌이 끝난 뒤 컵스는 3년 5700만 달러(약 827억원) 규모의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이마나가로선 1500만 달러(약 218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행사해 컵스에 남을 수 있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클러치포인트는 "이마나가는 구단과 선수 모두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FA가 됐다"며 "선발진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마나가가 시장에 나오면서 여러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까지 일본인 선수를 3명이나 보유한 다저스도 그중 한 팀이다.
클러치포인트는 "다저스는 일본인 선수가 MLB에서 적응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구축한 팀이다. 구단은 일본인 선수 지원 전담 스태프를 운영하고 있다"며 "다저스는 마운드를 계속 강화하는 운영 철학을 갖고 있으며, 자금력도 충분하다. (다른 팀과) 경쟁이 붙어도 밀릴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선발 보강이 최우선 과제다. 로건 웹, 로비 레이가 있지만, 나머지 자리는 불확실하다"며 "보스턴은 선발진의 안정성이 부족하다. 1선발인 개럿 크로셰의 뒤를 받쳐줄 확실한 2~3선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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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