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전주, 김정현 기자) 단 1년 만에 K리그1 전북 현대를 강등권에서 우승 팀으로 이끈 우루과이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이 구단과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내년 개관을 앞둔 '전북 현대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우승 기념 미디어데이를 갖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오늘 당장은 모른다"고 밝혔다.
전북은 2025시즌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 수원FC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파이널A(스플릿시스템)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4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로 추락, 어려움을 겪었던 전북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포옛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포옛 감독은 심적으로 지친 선수단을 빠르게 정비하고 체력적으로 단단히 다지는 프리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딛고 안양과 대전 원정 2연전에 급속도로 베스트11을 갖춘 전북은 리그 2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단숨에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경쟁이 예상됐던 울산과 서울, 대전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전북은 2위 김천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5경기 앞두고 이른 조기 우승이었다.

전북은 2021시즌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10회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포옛 감독은 여름에 몇몇 유럽 팀에서 제안이 왔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6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포옛 감독의 일문일답.
-지인과 축하하는 시간이 있었는가.
▲항상 그렇다. 축하는 최고의 순간이다. 우승해서 좋다. 한 시즌에 단 한 팀만 우승한다. 가족들과 뒷풀이를 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 내 인생이다.
-시즌 초반 부진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T) 탈락을 어떻게 이겨냈는가.
▲팀을 맡으면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2~3달이나 1년이 걸릴 수도 있는 과정이다. 우리는 대전 원정 이전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박진섭을 미드필더로 바꾸는 선택이 결국 주효했다. 팀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 그 이후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
-인생에 이번 우승은 어떤 의미가 있고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누구인가.
▲의미가 크다. 브라이턴에서 영국 3부 리그 우승을 한 것이 처음이었다. 칠레에서 슈퍼컵 우승을 했었고, 선덜랜드를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류로 이끈 것이 전북에 오기 전 가장 큰 업적이다.
하지만 최상위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최고의 성취다. 다시 말하자면 올해 1월에 우승하겠냐고 물어본다면 내가 '술 드셨냐?'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 됐다.
선수들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전북에 오기 전에 지난해 마지막 3달간의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많이 힘들어했던 것을 많이 봤다.
팬들이나 구단 관계자도 힘들었겠지만, 선수들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강등에 대한 압박감이나 부진한 경기력으로 실망했을 수 있다. 지난해와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이 고마워서 선수들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났다.
-자신의 아홉 번째 팀에서 1부리그 우승이 나왔다. 무엇이 달랐는가.
▲선수단과의 유대감이다.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이 팀을 정말 많이 분석했다. 정신적인 면에서 달랐다. 축구적인 면에서는 개선하기 쉬웠다. 정신적인 면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안 좋았던 분위기를 바꾸기 함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앞서 말했듯 대전전 선수단 변화가 계기가 되면서 나머지가 잘 따라왔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팀이 되었다.
-지도했던 9개 팀과 비교해 전북이 가장 나은 점은 무엇인가.
▲26경기 무패를 한 것이다. 좋은 무패 행진이었지만, 이 기록이 깨지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이렇게까지 지지 않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리스 AEK아테네에서는 9경기, 보르도에서는 5~6경기 정도 무패 행진이 있었지만, 전북에서는 훨씬 더 길다. 전북에서 많은 성취를 이뤄 기쁘다.
팀이 기세를 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브라이턴에서 3부 리그를 우승했을 때 3월에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선덜랜드에서도 마지막 13경기에서 기세를 타면서 잔류했다. 하지만 26경기 무패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교체로 주로 나선 이승우에게 어떤 역할을 주문했나.
▲이승우가 초반에는 선발로 나섰다. 그가 좋아하는 포지션은 아니었다. 그러다 우리가 변화를 시작했고, 벤치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승우가 언어가 되면서 정말 잘 소통할 수 있었다. 스페인어를 직접 하면서 모든 것에 대해 소통할 수 있었다. 그에게 명확하게 오해 없이 솔직한 소통이 가능했다.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이승우와는 완벽하게 가능했다. 벤치에서 시작하겠지만, 이승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계속 인지시켰다. 대화가 잘 됐다.
-향후 코리아컵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6주 정도 코리아컵을 준비하는 시간이 있다. 첫 2~3주는 천천히 준비해야 한다. 지금부터 끌어 올려야 하고 부상당하지 않고 결승전을 집중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 유럽에서의 제안이 있나. 혹은 다음 시즌도 전북과 동행하는가.
▲우선 지금 제안은 없다. 6월에 몇 팀이 연락했지만, 특정 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래서 거절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고 내일 구단과 중요한 미팅이 있다. 프리시즌은 준비가 됐다. 내일 미팅이 있어 확답할 수 없다. 지금 당장은 많은 생각이 없다. 더블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른 구단이 박진섭에게 제안한다고 가정하면 큰 제안이 오고 성장에 도움이 될 상황이라면 그 선수를 잃는 것이 불리하더라도 선수들의 커리어를 생각해야 한다. 보내줘야 한다. 고려를 많이 해야 한다. 선수들의 커리어는 짧다.
구단이 감독을 경질할 때, 아무도 감독이 충성심이 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감독이 다른 구단과 계약을 위해 스스로 나가면 충성심이 없다고 말한다. 나는 두 경우 모두 다 충성심이 있다.
많은 루머가 있지만 아무것도 없다 그저 더블을 위한 노력을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없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