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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간절하게 원했다"…환하게 웃은 '울보 주장', 다음 시즌도 LG와 동행?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LG V4]

기사입력 2025.11.01 10:33 / 기사수정 2025.11.01 10:33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박해민이 우승 소감을 전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박해민이 우승 소감을 전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의 '우승 주장' 박해민이 재계약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통합우승 왕좌를 차지했다. 

우승 세리머니 후 취재진을 만난 박해민은 "너무 좋다. 진짜 너무 간절하게 원했고, (오)지환이가 2023년에 하는 걸 보면서 정말 우승 주장이 멋있구나 생각했다"며 "그걸 이룰 수 있게 해준 팬분들과 선수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해민은 "드디어 해냈구나. 정말 모든 게, 어제(30일)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다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아서 너무 후련했다"고 9회말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고,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을 떠올렸다.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단이 마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단이 마운드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박해민은 앞선 30일 4차전에서 큰 마음의 짐을 떠안았다. 0-1로 뒤지던 5회초 1사 1, 3루 동점 추격 찬스에서 좀처럼 병살타를 잘 때리지 않는 박해민이 4-6-3 병살타로 물러났다. LG는 9회초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승을 가져왔고, 박해민은 안도와 부담감이 섞인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박해민은 "(김)현수 형이랑 (문)보경이 눈시울도 붉어졌는데, 보경이가 계속 울보 주장이라고 놀린다. 그렇게 놀려도 결국 해피엔딩이 됐기 때문에 너무 좋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이날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2022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뒤로 4년 연속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성적과 기량은 물론이고 올 시즌엔 선수단 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보여줬다. 시장에 나간다면 충분히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자원.

그러나 박해민은 "재계약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이 팀이 정말 멋있는 팀이란 걸 이번 한국시리즈를 통해서 느꼈다. 지금은 아직 우승 기분에 취해 있기 때문에 잘 기다려 보겠다"며 "단장님과 잘 대화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재계약을 향한 바람을 드러냈다.

주장직에 관한 질문엔 "물려주고 싶지는 않은데, 모르겠다. 저도 선수단 투표로 된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가졌다. 일단 계약부터 잘해놓고, 그 뒤에 선수들이 맡겨준다고 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단이 박해민을 헹가레 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가 선발투수 톨허스트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1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단이 박해민을 헹가레 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박해민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눈물을 흘렸던 4차전을 꼽았다.

정규시즌 중엔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초에 터트린 스리런 홈런을 선정했다. 당시 1위 한화에 5.5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가 있던 LG는 그날 경기를 기점으로 7월 남은 경기를 8승1패로 장식, 이후에도 쭉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규시즌 1위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순간을 떠올린 박해민은 "제가 홈런을 쳤다는 건 정말 우주의 기운이 모인 것"이라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런이 터지고, 후반기에 저희가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을 준 경기였다"고 회상했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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