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산고 투수 신동건이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 볼룸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26년 신인 선수 11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롯데는 5일 "1라운드 지명 선수인 동산고 투수 신동건과 계약금 2억 7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며 "신동건은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와 변화구, 낙차 큰 커브를 구사해 삼진 능력을 갖춘 투수다. 향후 선발 자원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9월 17일 열린 2026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번 지명권으로 동산고 투수 신동건을 비롯한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신동건은 신장 193cm, 체중 85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올해 고교 대회 15경기에 등판, 71⅓이닝 8승2패 평균자책점 0.51로 또래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2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면서 주목받았다.
2라운드 한일장신대 투수 박정민은 계약금 1억 5000만원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박정민 선수는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3라운드 부산고 내야수 이서준은 계약금 1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서준 선수는 부드러운 핸들링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췄으며, 강한 회전력에서 나오는 장타력을 지닌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8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10월 8일부터 사직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훈련에는 김원중, 박세웅, 황성빈, 나승엽 등 총 22명 선수가 참가하며, 기초 체력 강화, 개인별 과제 보완을 중심으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마무리 훈련은 2026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게 진행되며, 기본 일정 외에도 일본 퍼포먼스 전문 센터 파견, 지바 롯데 마무리 캠프 참가, 대만 및 일본 윈터리그 출전 등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구단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실전 경험과 전문 트레이닝을 접목해 팀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는 2025시즌 7월까지 단독 3위를 질주,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4~5위 그룹에 5경기 차로 앞서가면서 가을야구는 물론 준플레이오프 직행까지 기대됐다.
하지만 롯데는 8월 12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믿기지 않는 부진에 빠졌다. 8월 이후 11승29패3무, 승률 0.275로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포기하고 지난 8월 중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즈의 부진은 롯데의 추락을 더욱 가속시켰다.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8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는 결국 구단 역사상 최초로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8위-8위-8위-8위-5위-7위-7위로 비밀번호를 찍었던 암흑기를 넘어섰다.
롯데는 2017시즌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을 마지막으로 2018시즌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내게 됐다.
롯데는 일단 올해 강도 높은 마무리 캠프를 실시, 2026시즌 도약을 준비한다. 주전급 선수들 대부분이 열외 없이 모여 개인 기량 향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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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