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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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km 나오길래 깜짝 놀랐어요"…'KIA 상대 승리' 김녹원 호투, 이호준 감독은 어떻게 지켜봤나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9.29 01:33 / 기사수정 2025.09.29 01:33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김)녹원이의 (구속이) 151km/h까지 나오길래 깜짝 놀라긴 했어요."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김녹원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김녹원은 초반부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나성범의 삼진과 오선우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5회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김녹원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윤도현의 안타, 박재현의 우익수 뜬공 이후 1사 1루에서 전사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후 승계주자가 들어오긴 했지만, NC 불펜은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켰고, NC는 2-1로 승리했다.

28일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어제(27일)가 녹원이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라고 봐야 하는데, (구속이) 151km가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 여러 번 151km가 찍히더라. (감독이) 원했던 대로 던져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상대 선발이 대투수 양현종 선수지 않았나. 그런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내년에 (선발진에) 들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음 시즌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부족한 점을 채우고 오면 내년에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생인 김녹원은 2022년 2차 3라운드 30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으며, 5월 초부터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달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이 감독은 "사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녹원이가 2군에서 올라올 때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어느 순간 맞더라.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안 맞으려고 하다 보니 흔들리더라. 볼넷도 많아지고 볼도 많아져서 '내가 잘못 봤나' 이런 생각도 했고, 녹원이를 2군에 내린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사령탑이 주목한 부분은 공격적인 투구다. 이호준 감독은 "녹원이가 2군에서 어제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1군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내 직구가 쉽게 맞을 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을 던지는 게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한편 NC는 28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하게 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인 29일 재편성됐다. 선발은 NC 로건 앨런, KIA 이의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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