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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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돌 깎아 직구 박았네!'…오승환 잊지 못할 선물 받다→"김상수-우규민 나보다 오래 해"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9.21 16:20 / 기사수정 2025.09.21 16:22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수원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KT 위즈 간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 경기 앞두고 오승환의 은퇴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달 6일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오승환은 지난달 7일 문학 SSG전을 시작으로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9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이날 6번째 은퇴 투어 행사에 참여했다.

오승환은 오는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거쳐 30일 대구에서 영구결번식과 함께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한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상수와 우규민이 KT 선수단을 대표해 선물을 전달했다. KT는 오승환을 상징하는 돌직구가 박힌 수원화성 팔달산 채석장 피규어를 기념 선물로 전달했다. 삼성도 KT 구단에 오승환의 사인 글러브와 명패를 선물했다.

KT 구단은 "정조시대, 수원 팔달산에서 돌을 채석하여 수원화성 성벽을 축성했다.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이 현재까지 팔달산 채석장에 남아 있는데, 오승환 선수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돌직구'가 팬들 마음에 오래 남길 기원하며 피규어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은퇴식을 마친 오승환은 "나의 트레이드마크를 이렇게 정성 들여 잘 만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 고마운 마음으로 잘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수원 구장은 그렇게 많은 경기를 치른 구장은 아니지만, 세이브도 패전도 승리도 해본 기억이 든다. 팀의 승패를 떠나 제가 마운드 오를 때 느낀 야구팬들의 응원 기운은 다른 구장과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고 수원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날 선물을 전달한 옛 동료 김상수와 우규민에겐 "한 팀에서 동고동락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나보다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 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오승환과 같은 팀에 있었던 적은 없다. 야구인 선후배 관계"라면서도 "우리가 투손에서 캠프할 때 오승환이 연습하러 와서 해도 된다고 했다. 그때 이야기 좀 해봤다"며 오승환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오승환은 "미국에 있을 당시 소속팀의 전지훈련지 가까운 곳에 KT가 와 있었고, 또 개인 훈련을 하고 있어서 KT 구단에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여쭸었는데 흔쾌히 합류하도록 반겨주셔서 감사했다"며 "그때 김재윤 선수와 캐치볼도 같이 할 수 있었고, KT 선수들과도 같이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시즌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답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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