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5
스포츠

롯데 트레이드 '복덩이', 부상 복귀전 치명적 실책으로 고개 숙였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9.11 07:20 / 기사수정 2025.09.11 07:20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복귀전에서 타격, 수비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경기력을 100%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0-13으로 졌다. 전날 1-9 완패에 이어 또 한 번 연패를 끊지 못하고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이날 게임에 앞서 내야수 박승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전민재를 2군에서 콜업하고 곧바로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시켰다.

전민재는 지난 8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중 좌측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이튿날 정밀 검진에서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뒤 이탈했다. 

전민재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 9일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4연패 중이던 롯데는 전민재를 콜업해 1군에서 활용하고자 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전날 2군에서 게임을 뛰었다. 타격, 수비 모두 움직임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민재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불안감을 노출했다. 롯데가 0-2로 뒤진 2회초 1사 1루에서 심우준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처리하지 못하고 포구 실책을 범했다. 충분히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던 상황이 1사 1, 2루로 악화됐다.

전민재는 일단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후속타자 손아섭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완벽한 2루 송구로 연결,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했다. 감보아가 이어진 리베라토와의 승부까지 투수 직선타로 막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그러나 전민재는 3회초 2사 1, 2루에서 하주석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잡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3루수 손호영이 처리하는 게 위치상 더 나았지만 전민재는 자신이 잡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전민재는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 타구를 잡지 못했다. 글러브에 공이 닿지 않으면서 기록원은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로 판단했지만 흔히 말하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으로 봐야 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수비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전민재의 미스 하나는 게임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감보아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최재훈에게 2타점 2루타, 심우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점수 차가 0-6까지 벌어졌다. 흐름이 초반부터 한화 쪽으로 급격하게 쏠렸다.  

전민재는 타석에서도 2회말 좌익수 뜬공, 3회말 1사 2루에서 중견수 뜬공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8회말 무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쳐낸 것은 그나마 수확이었다.  

전민재는 2024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한화전 전까지 88경기 타율 0.291(289타수 84안타) 3홈런 28타점 OPS 0.713으로 기대 이상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복덩이'가 따로 없었다. 

전민재는 다만 후반기 시작 이후에는 부상 이탈 전까지 15경기 타율 0.205(39타수 8안타)로 타격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롯데 역시 전민재가 슬럼프에 빠지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었다. 

6위 롯데는 이날 한화전 패배로 4위 KT 위즈, 5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12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만 기적 같은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만큼 부상을 털고 복귀한 전민재가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