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키움 송성문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리그 최고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보란듯이 홈런을 터뜨렸다.
송성문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3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3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키움이 만난 상대는 코디 폰세. 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24경기에 나서 152⅔이닝을 소화, 패전 없이 15승과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에 올라있고, 탈삼진 211개로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자리했다. 아직 단 한번의 패전도 없는 '최고 에이스' 폰세는 이날 KBO 최초 개막 후 선발 16연승에 도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 선발 하영민이 1회초 먼저 한화에게 3점을 내줬다.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키움 타선도 1회말 곧바로 한 점을 뽑아냈다. 선두 박주홍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송성문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임지열 좌전안타, 김웅빈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루벤 카디네스의 적시타에 송성문이 홈을 밟으면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송성문의 홈런은 키움이 1-6로 뒤진 3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송성문은 폰세의 초구 직구, 볼이 된 2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3구를 걷어냈고,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폰세의 4구 153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송성문의 시즌 24호 홈런.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공교롭게도 이날 고척돔에는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방문했다. 시카고 컵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LA 다저스까지 무려 11개 구단.
이달 초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한 송성문은 이미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고,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조만간 해외 에이전트를 선임하고 해외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송성문이 제대로 된 '한 방'을 보여줬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키움 송성문의 타격을 촬영하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