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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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감옥 가?" 협박·고소→가족들도 신변 보호…'나는 생존자다' 포기 안한 이유 [종합]

기사입력 2025.08.13 16:50



(엑스포츠뉴스 용산, 윤현지 기자) '나는 생존자다' 조성현 PD가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성현 PD가 참석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네 개의 참혹한 사건, 그리고 반복돼서는 안 될 그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조성현 PD는 '나는 신이다' 공개 후 법적 공방부터 사적 협박까지 많은 피해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 "내가 왜 해야 하는 걸까 고민을 하게 됐다. 여유가 생겼을 때 지난 1년 동안 피의자로 고소를 당해서 검찰에 등록된 사건이 몇 개인지 확인했는데 6건이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저희 아들이 아내와 제가 이야기 나누는 것을 듣고 '아빠 감옥 가?' 하더라. 마음이 무너지듯이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야겠다 생각한 건 저와 저희팀을 믿고 이야기를 해주신 많은 분들과의 약속 때문이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피해자가 인터뷰를 하며 자기 아들이 자신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듣는 게 두렵다고 했지만 지옥 같은 삶을 증언했다. '알려야겠다'는 대의에 동의해주셨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단 한 번도 중간에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집에서는 시즌2('나는 생존자다')를 만들고 있었다는 걸 몰랐다. 그런데 어느날 아침 흥신소 대표가 전화를 했더라. 저의 뒷조사를 의뢰 받았다고 하더라. 집이 어딘지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이야기는 본편에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화를 받았을 때 우리 가족에게도 위험한 일이 벌어질수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생각했고 아내에게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경찰서를 데리고 가서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그 자리에서 경찰이 저의 가족들이 신변 보호 대상임을 인정해 줬다. 집사람은 아무말도 안하다가 저에게 매우 화를 냈고 저는 일주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일화를 밝혔다.

"그때 가장 미안했다"는 조성현 PD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은 항상 있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 때 '다른 엄마들은 놀 때 다칠까를 신경 써서 볼 때 나는 주변에 사람들을 신경 쓰는 게 정상이냐'고 얘기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 가족들의 희생을 제 일이라고 강요해야하는 것인가 고민됐지만 저희 아이들이 컸을 때 아빠가 한 일이 의미 없지 않았다고 생각해주길 바란디"라고 전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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