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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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먹고 조기 복귀 투혼, '2년 연속 20대포' 홈런왕 자존심 지켰다→"디아즈와 경쟁하고 싶었지만…" [창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5.08.09 08:26 / 기사수정 2025.08.09 08:26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근한 기자) NC 다이노스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2년 연속 20홈런과 함께 팀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데이비슨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권희동(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김도현과 상대했다. NC 선발 투수는 라일리 톰슨이었다. 

NC는 1회말 김주원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 그리고 박민우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데이비슨의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선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4회초 한 점을 내준 NC는 5회말 김주원의 적시타로 다시 3-1 리드를 만들었다. NC는 6회초 라일리가 김선빈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NC는 6회말 1사 뒤 박민우의 볼넷으로 기회를 엿봤다. 후속타자 데이비슨이 김도현의 초구 140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데이비슨의 시즌 20호 아치였다. 

NC 선발 투수 라일리는 6이닝 115구 6피안타(1홈런) 10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3승 요건을 충족했다. 

NC는 8회초 한 점을 더 내주면서 추격을 당했지만, 마무리 투수 류진욱을 8회 2사 1, 3루 위기에 조기 투입해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NC 이호준 감독은 경기 뒤 "라일리 선수가 선발로 본인의 역할을 다해줬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연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단의 의지가 강했다"며 "동점이 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데이비슨 선수가 2점 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수단 전체가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 덕분에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시즌 13승을 달성한 라일리는 "우리 팀의 좋은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최근 팀이 어려운 상황인 걸 알았기에 선발 투수로서 나의 역할을 해내고 싶었다. 전반적으로 오늘 투구는 만족스러웠다"며 "6회초 코치님께서 올라오셔서 새로운 이닝이라는 마음으로 투구하자고 말씀해 주신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동점을 허용하고 내려온 부분은 속상했지만, 바로 데이비슨 선수가 홈런으로 팀이 리드를 다시 가져오게 되어 기뻤다"라고 전했다. 





데이비슨은 2년 연속 20홈런을 결승 투런포로 장식했다. 데이비슨은 7월 초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로 옆구리 실금 부상을 당했다. 원래 4~6주 정도 재활 기간이 예상됐지만, 데이비슨은 그보다 더 이른 시기에 복귀했다. 

데이비슨은 "홈런 상황은 어느 정도 구종을 칠 준비를 했기에 내 스윙을 가져가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다친 지 4주 정도 됐다. 의사 말로는 6주째부터 완치된다고 했지만, 팀을 위해 참고 뛰려고 했다. 아예 아프지 않은 건 아닌데 이전까지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진통제를 안 먹고 나갔는데 괜찮았다"라고 힘줘 말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시즌 46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올 시즌엔 부상으로 세 차례(4월 19일, 5월 16일, 7월 9일 말소) 1군에서 빠지면서 홈런 페이스가 주춤했다.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시즌 36홈런으로 압도적인 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데이비슨은 "세 번이나 부상으로 빠져서 그런 부분이 아쉽다. 타석당 홈런 숫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거다.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은 타석에 나가서 많은 홈런을 때리고 싶다"며 "나도 디아즈와 조금 더 대등하게 경쟁을 하고 싶었지만, 부상으로 빠진 부분은 어쩔 수 없다. 디아즈 선수의 환상적인 홈런 레이스 시즌을 존중하고, TV로 볼 때도 응원하게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창원, 김근한 기자/NC 다이노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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