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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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야구 잘해요?" 목지훈, 잘하는 선수로 컸습니다…5이닝 KKKKKK 무실점 하고도 "운이 좋았어요" [대전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03 13:36 / 기사수정 2025.07.03 13:36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목지훈이 개인 최다 탈삼진 호투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다하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은 36승38패4무(승률 0.486)이 됐다.

선발로는 21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11일 만의 등판.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구원으로 1⅓이닝을 등판했고, 5일을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목지훈은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을 올렸다.

5이닝 동안 78구를 던진 목지훈은 최고 148km/h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을 골고루 던지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받았지만 4회말 2사 2루, 5회말 2사 1, 2루 위기를 직접 해결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 후 목지훈은 "승리투수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경기를 하면서 운 좋게 잘 풀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렇게 느낄 수 있게 좋은 수비를 보여준 형들과 좋은 리드로 날 이끌어준 (안)중열이 형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단순히 운으로만 설명하기엔 실력이 빛났다. 이날 목지훈은 삼진 6개를 잡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까지는 5월 14일 인천 SSG전을 포함해 5탈삼진만 세 차례 기록한 바 있다. 6개의 삼진 중 5개를 커브로 만들어냈다.

"탈삼진 기록은 몰랐다"고 말한 그는 "다른 날보다 커브가 잘 들어갔다. 경기를 하면서 커브가 잘 되는 날은 경기가 쉽다고 생각했고, 커브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도 커브를 많이 던지고 오프 스피드로 구속 차이를 많이 두면서 타자들 반응을 어렵게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잘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목지훈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문동주. 문동주와 목지훈은 지난 5월 20일 울산 NC전에서도 맞붙었고, 문동주가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목지훈이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재대결에서는 문동주도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목지훈의 승리였다.

목지훈은 "정말 잘 던지시고, 보고 있는데도 '와' 싶을 정도로 볼이 좋았는데, 오늘은 우리 팀 형들의 방망이가 더 잘 맞았던 것 같다"면서 "한 번 이겼다고 잘하고 이런 건 아니고, 야구라는 게 항상 상대적인 거기 때문에 컨디션이 더 좋은 팀이 이길 수 있고, 운이 나한테 더 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목지훈은 어린 시절 동서식품의 '핫초코 미떼' 광고에 출연해 '미떼소년'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광고 영상 속 김성근 감독에게 "할아버지 야구 잘해요?"라고 물었던 귀여운 야구소년은 이제 자신을 연구하고, 팀을 생각하는 멋진 투수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동서식품의 데뷔 첫 승 기념 선물을 받기도 했다. 목지훈은 "미떼랑 차 여러 박스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주셨더라"면서 "아직은 라커에 있는데 주변에 조금씩 나눠주고 있다. 아직은 날이 더워서 추워지면 먹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사진=NC 다이노스, 목지훈 인스타그램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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