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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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의 솔로포→번뜩이는 스퀴즈, 한화 3년 차 '복덩이'가 이끈 역전승…김경문 감독 "본인이 잘 댔어요"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7.02 18:18 / 기사수정 2025.07.02 18:18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본인이 잘 댔죠."

김경문 감독 이끄는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기가 막힌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다소 흔들리며 4점을 먼저 내주고 시작했으나, 홈런 3방을 앞세워 8-4 역전승을 일궈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돋보인 경기였다.

0-4에서 6회말 노시환의 솔로 홈런, 7회말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2-4를 만들며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8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의 홈 송구 실책과 루이스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현빈이 과감한 선택을 했다. NC 김영규의 2구에 스퀴즈 번트를 댔고, 3루에 있던 황영묵이 홈을 쓸면서 한화가 5-4로 역전했다. 점수를 뒤집은 한화는 이후 채은성의 쐐기 스리런까지 터지며 승리를 완성했다.

벤치의 작전이 아닌 문현빈의 판단이었다. 앞서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나온 심우준의 번트 안타 역시 선수가 스스로 감행한 시도였다.

김경문 감독은 "본인들이 잘 댔다"며 선수들의 결단력을 높이 샀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는 말엔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 감독은 "와이스가 먼저 점수를 줬지만 4점으로 묶으면서 역전 찬스가 올 수 있었다. 뒤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졌고, 좋은 수비도 있었다. 4점 이상 줬다면 역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우준이의 다이빙 캐치도 좋았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그런 게 연결되면서 역전승을 이룰 수 있다"고 얘기했다.

와이스가 4이닝 4실점으로 다소 일찍 내려간 부분에 대해서는 "고맙게도 본인은 더 던지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던진 걸로 봤을 때 적은 점수는 아니었다. 또 그동안 많이 던지기도 했고, 후반기도 있기 때문에 빼는 게 낫겠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와이스에 이어 황준서가 올라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황준서 뒤로도 김종수(⅔이닝), 김범수(1이닝), 주현상(1이닝)이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하며 역전승이 가능했다. 

김경문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가 막아주면서 가면 찬스가 오지 않나. 준서가 그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했고, 그 뒤에 나온 투수들도 잘했다. 또 한 점 차였다면 마무리가 준비해서 던졌어야 했는데, 바로 홈런이 나오면서 한 발 물러설 수 있었다"고 구원투수들과 쐐기포를 친 채은성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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