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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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온몸 청색증, 희귀병이었다"…일월정사, 외할머니 예언 따라 무당의 길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6.22 08: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일월정사 정일경이 무속인이 되기 전,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일월정사는 올해 18년 차 무속인. SBS Life '신빨토크쇼 귀묘한 이야기'(이하 '귀묘한 이야기')를 통해 오싹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신내림을 받은 것은 18년 전의 일이지만, 일월정사는 그 이전부터 신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잘 맞았다"는 그는 어린시절 친구에게 예언을 해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일월정사의 외할머니 역시 무속인이었다. 외할머니는 일월정사가 태어나자마자 무속인이 될 것이라 말했다고. 상황상 병원에 가지 못해 집에서 태어났다는 그는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외할머니가 집에서 나를 받았다고 들었다. 태어났는데 울지를 않아서 외할머니가 애를 엎어두고 '살아나면 무당이다'라고 했는데, 그러고 나니 울었다고 하더라"며 전해들은 바를 설명했다. 

외할머니의 예언대로 현재는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지만, 30대가 되기 전까지는 평범한 삶을 살아왔다. 포항 출신이라는 그는 구룡포에서 대게를 잡는 선주로 일하다, 호주로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대게를 잡아서 구룡포 공판장에 풀고, 횟집에 물건을 내어주기도 했다"는 그는 "그걸 하다가 호주로 유학을 갔다. 배를 팔고 난 후였는데 우연한 기회로 호주 여행을 가게 됐고, '여기 뼈를 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국으로 가 짐을 싸서 호주로 들어갔다. 호주에서는 쉐어하우스를 여러 개 운영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호주에서 3년을 살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원인 모를 병을 앓다 신내림을 받게 됐다. 일월정사는 "포항 기독병원에 자료가 있을 거다. 온몸이 청색증이었다. 장기들이 멈춰서 온몸이 파랗게 됐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모든 장기가 마취된 것처럼, 신경 이상이 생긴 상태였다"고 자신의 신병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약을 먹어도 낫질 않았고, 한여름에 옥돌장판을 고온으로 틀고 솜이불을 꽁꽁 싸매도 추웠다. 그래서 울면서 신내림을 받겠다고 했더니 혈색이 돌아왔다"며 "우리 아버지는 '요즘은 편의점을 해도 1억이 든다는데, 무당은 평생 직업인데 돈도 안 드니 괜찮은 것 아니냐. 전문직인 것 같다. 아픈 것 보다 나으니 괜찮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렇게 18년째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는 일월정사. 그는 "내가 빌어서 신도들이 잘 됐을 때가 정말 기분 좋고 보람 차다. 그게 나를 되게 행복하게 만든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귀묘한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 '귀묘한 이야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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