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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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km/h 강속구 쾅!' 감보아, 적장도 감탄…"좋은 투수라고 인정해야"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15 16:41 / 기사수정 2025.06.15 16:41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더그아웃에서 봤을 때 치기 쉬운 공이 아니더라."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구위를 인정했다. 150km/h 초중반대 빠른 공이 제구까지 뒷받침되면서 팀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숭용 감독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 앞서 "전날 우리 타자들이 감보아를 상대로 그래도 선방했다고 본다"라면서도 "아쉬운 건 주자가 있을 때 하나 정도만 안타가 나왔다면 분위기가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14일 롯데에게 2-4로 패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열흘 동안 휴식을 마치고 1군 마운드로 돌아온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선발로 나선 야수들이 롯데 선발투수 감보아 공략에 실패했다. 1회말 무사 1루, 2회말 무사 1루, 3회말 1사 1루 등 초반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4회말 1사 1·3루에서 오태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얻은 한 점을 제외하고, 감보아의 구위에 눌렸다.

SSG는 특히 1-2로 끌려가던 6회말 공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1사 후 고명준의 2루타, 박성한의 안타로 주자를 모으면서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오태곤이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2사 2·3루에서는 조형우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감보아는 최고구속 156km/h를 찍은 직구와 최고구속 147km/h를 기록한 고속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SSG 타선을 윽박질렀다. SSG는 1-2로 뒤진 8회초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화력 싸움에서 롯데에 밀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감보아가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인 데다 릴리스 포인트도 높다. 우리 타자들이 타석에서 봤을 때는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던 공이 다 높게 떠서 볼이 되고, 반대로 볼이라고 생각한 낮은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어려웠을 거다"라고 돌아봤다.

또 "감보아가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상황에서도 156km/h짜리 직구를 던지면 좋은 투수라고 인정해야 한다"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감보아는 지난 5월 부상으로 퇴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에 합류, 이날까지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기록,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SSG 타선까지 극복하고 롯데 3연승을 이끌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14일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을 승리로 빛내주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3연패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지난 14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3연승을 견인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진 않았다"며 "우리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여러 선택을 했는데 전날 게임은 롯데의 기운이 조금 더 강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3연패에 빠졌기 때문에 오늘은 어떻게든 이겨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SSG는 이날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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