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우완 장현식이 6월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LG 트윈스 마운드에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한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우완 장현식이 이번 주말부터 불펜에서 힘을 보탠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7차전에 앞서 우완 장현식의 1군 복귀 소식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은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7~8일 키움과의 경기 때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도 있다"며 "장현식은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연투나 등판을 위한) 빌드업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LG는 2024 시즌 2년 연속 통합우승을 목표로 출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까지만 좋았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페넌트레이스 2위 삼성 라이온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무너지면서 2024 시즌을 마감했다.

LG 트윈스 우완 장현식이 6월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2025 시즌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에 나서기 위해 불펜 보강에 나섰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장현식을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의 조건에 영입했다.
장현식은 2024 시즌 75경기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리그 정상급 셋업맨의 면모를 보여줬다. LG는 장현식이 필승조로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장현식은 지난 2월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 합류가 불발됐다. 4월 4일 1군 엔트리에 첫 등록됐지만 5월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 부상으로 또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현식은 다만 부상 전까지 15경기에서 15⅓이닝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LG가 원했던 피칭을 해줬다. 지난 5일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1군 복귀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G는 지난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마무리 유영찬이 재활, 회복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최근 복귀했다. 지난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LG 트윈스 우완 장현식이 6월 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는 여기에 장현식까지 돌아와 유영찬과 뒷문을 지켜준다면 '지키는 야구'가 더 수월해진다. 장현식, 유영찬이 없는 동안 사실상 김진성, 박명근 두 명의 투수로 운영됐던 필승조 역시 체력 안배가 가능하다.
LG는 여기에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좌완 함덕주, 2023 시즌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던 이정용의 복귀도 임박했다. 이달 중에는 선발-불펜 모두 완전체를 갖출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다른 팀 불펜들이 과부하가 걸렸을 때 우리는 한 점 차 승부에서 승부를 걸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2023 시즌 우승할 때도 전반기에 필승조가 다 망가진 상태에서 유영찬, 박명근, 함덕주, 김진성 등 4명으로 버티다가 후반기에 7명까지 늘어났다. 지는 게임도 불펜투수들을 붙여서 타격으로 뒤집었는데 올해도 결국 타격이 불이 붙느냐 아니냐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