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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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원해? 620억 줘!" PSG 황당 요구에 나폴리 영입 철회?…LEE 대신 절친 영입 노린다 "첫 접촉 이뤄져"

기사입력 2025.06.05 23:55 / 기사수정 2025.06.05 23: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이강인 영입에 공을 들였던 나폴리의 구애가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힌 모양새다.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얻은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예상보다 높은 금액을 금액을 요구하면서 이강인 팀 동료이자 절친인 카를로스 솔레르를 영입하는 것으로 선회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유로파칼치오는 5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카를로스 솔레르를 영입할 계획이다. PSG와 첫 접촉이 이뤄졌다. 솔레르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게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PSG는 다른 선수들보다 솔레르 협상에서 더욱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빠른 방출을 원한다는 의사를 보여준다"면서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나폴리와 PSG간 첫 접촉이 이뤄졌다. 솔레르의 경험은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나폴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솔레르의 이적설이 나온 시기가 다소 묘하다. 당초 이강인을 노리고 있던 나폴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이강인의 몸값으로 주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 명단 최상단에 올려놓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폴리 소식을 다루는 아레아나폴리는 지난 4일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에이전트와 접촉을 마쳤으며, 안토니오 콘테 신임 감독 역시 그의 합류를 환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빅터 오시멘, 지난 겨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PSG 이적 협상 과정에서 두 차례나 이강인을 거래 조건에 포함시키려 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 이강인에게 공을 들여왔다.

이 때만 해도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핵심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되던 이강인을 내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고 출전 시간 보장을 원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해지면서 상황이 변했다.

PSG 역시 일부 로테이션 자원들을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프랑스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나폴리 이적설이 조금씩 구체화됐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로 이강인의 몸값이 떠올랐다.

PSG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이강인의 이적료로 최소 4000만 유로(약 620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PSG는 유럽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지위를 이용해 협상에서 힘을 과시하려 할 것이며, 헐값에 선수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풋01 역시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거의 출전하지 못했던 이강인은 마침내 인내심을 잃고 PSG를 떠나고 싶어하지만, PSG가 너무 과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어 나폴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러한 PSG의 강경한 태도에 나폴리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지난 4일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PSG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PSG는 아직 나폴리와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PSG가 아직 이강인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뿐더러 공식적인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처럼 이강인 영입이 '가격 문제'로 난항을 겪을 조짐을 보인 이후, 나폴리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이강인의 팀 동료이자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카를로스 솔레르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번 시즌 웨스트햄에 임대 중인 솔레르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에 포함되지 않아 PSG가 적극적으로 완전 이적을 추진 중인 자원이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솔레르의 플레이 스타일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나폴리도 선수 측과 첫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PSG 역시 이강인과는 달리 솔레르의 이적에는 훨씬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7월 초에도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997년생인 솔레르는 리그1,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대표팀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춰 즉시 전력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결국 나폴리가 이강인의 높은 이적료에 부담을 느끼면서 이강인 대신 솔레르를 통해 중원 보강의 해법을 찾으려는 것일 수도 있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이번 시즌 PSG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이강인과 솔레르는 더 이상 PSG에 머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솔레르는 웨스트햄 임대에서 복귀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재다능하고 경험 많은 선수를 찾고 있던 나폴리에게는 좋은 기회"라며 솔레르에 대한 나폴리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 역시 PSG를 떠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지만 PSG가 책정한 이적료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낮추지 않는 한 나폴리가 이강인 영입을 재추진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를 동시 영입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이것도 이적료가 낮춰지지 않는 이상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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