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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45홈런 타자에게도 넓은 잠실, 여기서 KBO 첫 홈런을…"이제 성공에 다가왔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4.14 04:44

박정현 기자
두산 외야수 케이브(왼쪽)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외야수 케이브(왼쪽)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9-2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팀은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었고,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첫 타석부터 케이브는 타점을 기록했다. 1회초 1사 3루에서 LG 선발 손주영 상대 유격수 땅볼을 쳐 타점을 기록. 1-0 선취점을 뽑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양의지의 우전 안타에 3루까지 향했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두산 외야수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외야수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좋은 기운은 계속 이어졌다. 4회초에서는 사실상 KO 펀치를 날리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이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2,3루에서 구원 투수 이지강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9m 3점 홈런(시즌 1호)을 터트렸다. KBO리그 입성 후 첫 홈런을 친 케이브는 기쁨을 만끽하며 모든 베이스를 돌았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맹활약 펼친 케이브를 칭찬했다. "4회초 나온 케이브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늘(13일)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다.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축하한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 외야수 케이브(8번)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외야수 케이브(8번)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수훈선수로 선정된 케이브는 경기 뒤 "시리즈 싹쓸이 패배를 막을 수 있어 좋았다. 강팀을 상대로 점수 차 많은 승리를 챙겨 기분 좋다. 내가 원하는 대로 스윙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가 나왔다는 점은 홈런이 나온다는 의미다. 왼쪽으로 친 게 좋았고, 앞으로도 (홈런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시즌 초반 케이브는 고전했다. 지난달 8경기에 나서 월간 타율 0.214(28타수 6안타) 3타점으로 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감기 몸살로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하며 퓨처스리그에 다녀왔다. 케이브는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타율 0.500(6타수 3안타)으로 감각을 조율했고, 지난 10일 복귀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달 4경기 월간 타율은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빼어난 타격감을 이어가는 중이다.

두산 외야수 케이브(가운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외야수 케이브(가운데)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케이브는 "당연히 질병과 부상으로 빠지는 건 좋지 못하다.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팀이 많이 승리했다. 일단 팀이 잘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나마 시즌 초반 아팠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잘하지 못하고, 가까스로 생존하고 있었는데 이번 홈런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스윙을 잘못하는 등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새로운 환경에도 적응해야 해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성공에 다가온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23경기 45홈런으로 화려한 경력을 지닌 케이브지만, KBO리그에서는 모든 것이 처음이다. 다양한 구장과 투수들을 눈에 익히며 서서히 한국 야구에 스며들고 있다.

​​두산 외야수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 외야수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케이브는 "사실 야구라는 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다. 야구 자체는 똑같지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려는 투수의 와인드업 등이 달라 적응하는 중이다"며 "잠실구장 자체는 정말 멋지다. 좌석도 동그랗게 있어 팬들도 많이 오는 것 같다. 확실한 건 투수 친화적이다. 연습 배팅할 때도 (담장까지) 엄청나게 멀게 느껴진다. 공도 잘 뻗지 않는 느낌이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케이브는 생애 처음으로 치른 LG와 잠실 라이벌전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과 LG는 잠실구장을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번갈아 홈팀과 원정팀이 바뀐다. "이런 적이 처음이다. (같은 경기장에서) 더그아웃을 바꾼다는 점이 신기했고, 재밌었다. 모든 것이 새로워 재밌다"며 웃어 보였다.

두산 외야수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외야수 케이브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초 상대 구원 투수 이지강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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