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지난 16일 문학 LG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서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학,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시작해 외국인 좌완 선발 투수들을 연달아 만난다. SSG 이숭용 감독은 개막 초반부터 상대 선발 마운드 공략을 위해 우타자들의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바로 '좌완 저격수'로 기대받는 우타 거포 외야수 하재훈이다.
하재훈은 지난 스프링캠프 막판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 수비 도중 담장에 부딪혀 왼쪽 늑골 부위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후 회복에 전념한 하재훈은 퓨처스리그 개막전부터 실전 경기에 다시 나섰다.
하재훈은 지난 14일 강화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1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1삼진을 기록한 뒤 15일 고양전에서 2타수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하재훈은 1회 말 1사 3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박주성을 공략해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하재훈은 3회 말 타석에서도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숭용 감독은 16일 시범경기 문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상대 좌완 선발 투수들을 만나 크게 재미를 못 봤다. 개막 초반에도 좌완들을 먼저 만날 듯싶은데 하재훈 선수가 어제 홈런 2개를 쳐서 1군에 바로 올렸다. 선발 출전하는 걸 한번 보고 싶었다"며 "하재훈 선수를 포함해 오태곤, 고명준 선수까지 컨디션을 보면서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해 보겠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지난 16일 문학 LG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서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프링캠프 막판 연습경기에서 외야 수비 도중 늑골을 다쳤던 순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지난 16일 문학 LG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서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프링캠프 막판 연습경기에서 외야 수비 도중 늑골을 다쳤던 순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지난 16일 문학 LG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서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랜더스
1군으로 복귀한 하재훈은 "겨울 동안 준비한 게 퓨처스리그 홈런 2개를 때리면서 잘 적용된 느낌이라 다행이다. 본의 아니게 오랫동안 쉬었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 쉬어가야 할 때 쉰 거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며 "감독님이 좌완 상대 얘길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좌투수보단 우투수를 상대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 결국, 타격감이 좋으면 양쪽 어디로 치우치지 않는단 뜻이니까 어떤 투수가 나오든 자신은 있다"고 강조했다.
하재훈은 2024시즌 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72안타, 10홈런, 36타점, 15도루, 출루율 0.292, 장타율 0.417를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달성한 하재훈은 타이틀 홀더 그것도 홈런왕에 도전하고 싶단 큰 꿈을 밝혔다. 하재훈은 타자 전향 전 투수로서 2019년 36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세이브왕과 홈런왕을 동시에 품은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
하재훈은 "지난해 한순간 컨디션이 뚝 떨어졌었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빈자리에 들어가려는 선수보다는 감독님이 꼭 필요해서 쓰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타자로서 타이틀 홀더를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이왕 하는 거 홈런왕이 되고 싶다. 세이브왕과 홈런왕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한다면 좋을 텐데 시즌 출발에 따라 어떤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군 복귀 뒤 첫날도 나쁘지 않았다. 하재훈은 16일 첫 시범경기 출전에서 3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재훈은 1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 전진 수비를 꿰뚫는 2타점 좌전 적시타와 함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소화했다. 다가오는 주말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하재훈의 활약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지난 16일 문학 LG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서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지난 16일 문학 LG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에 나서 2타점 좌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SG 랜더스
사진=문학, 김근한 기자/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