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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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강등권 팀에 2-3 충격 역전패…그런데 김민재 활짝 웃겠네! 왜?

기사입력 2025.03.09 15:36 / 기사수정 2025.03.09 15:36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패배했다.

그런데 김민재 입장에선 웃을 만하다. 뮌헨이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느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보훔에 2-3으로 패했다.

무패행진을 달리던 뮌헨이 하위권 팀에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뮌헨은 이번 결과로 리그 25경기를 치러 19승 4무 2패, 승점 61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레버쿠젠(53점)과 승점 차는 여유 있다. 레버쿠젠도 같은 날 SV 베르더 브레멘에 0-1로 패하면서 뮌헨 추격할 기회를 놓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이날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요나스 우르비히가 골문을 지켰고,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요시프 스타니시치, 사샤 보이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레온 고레츠카와 주앙 팔리냐가 지켰고, 2선에 세르주 그나브리, 하파엘 게헤이루, 레로이 자네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 토마스 뮐러가 이름을 올렸다.

12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를 대비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로테이션을 돌렸다.

원정팀 보훔은 3-5-2 전형으로 맞섰다. 

티모 호른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베르나르두, 야코프 메디치, 팀 외어만이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막시밀리안 비테크, 톰 크라우스, 이브라히마 시소코, 마투시 베로, 펠릭스 파슬라크가 맡았고, 최전방에서 요르고스 마수라스와 필리프 호프만이 뮌헨 골문을 노렸다.



뮌헨 입장에선 3실점이나 내주면서 김민재의 수비력을 절감한 경기가 됐다.

뮌헨은 이날 선취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전반 14분 그나브리가 패스로 공을 넘겼다. 이를 게헤이루가 받았다. 이어 골문 앞에서 왼발로 슈팅해 골문 상단을 흔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뮌헨이 격차를 벌렸다. 전반 28분 좌측면에서 이토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뮐러가 헤더로 떨궜다. 이어 게헤이루가 골문 앞에서 헤더로 왼쪽 아래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에 쐐기를 박을 기회가 왔다. 보훔 센터백 메디치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을 시도하는 사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뮌헨에 페널티 킥을 내줬다.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선 건 그나브리였다. 그나브리는 골키퍼를 속이는데 성공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추가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보훔이 추격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메디치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해 득점을 터트렸다. 



뮌헨에 위기가 왔다. 전반 43분 팔리냐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뮌헨은 남은 시간 10명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전반전 2-1 뮌헨이 앞선 상황으로 종료됐다. 

한 명 부족한 뮌헨은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파슬라크가 올린 크로스를 시소코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역전했다.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호프만이 박스 안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베로가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추가득점 없이 경기는 3-2 보훔의 승리로 종료됐다. 



뮌헨은 방심했다. 로테이션으로 후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경기력도 끌어올리려는 방법은 전반 초반까지 성과가 있었다. 2-0으로 앞서갔다.

변수가 발생했다. 너무 이른 시간 퇴장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뮌헨은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전 주전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특히 수비진이 최악이었다. 김민재를 포함해 우파메카노, 마누엘 노이어(골키퍼)가 빠진 뮌헨의 후방은 불안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날 골키퍼를 포함해 뮌헨 수비진 5명에게 낮은 평점을 남겼다. 선수단이 평균 6.6점을 받았는데 수비 포지션 선수 중 스타니치(6.8)를 제외하면 아무도 평균 이상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또 1991년 이후 34년 만에 홈에서 보훔에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다. 뮌헨의 김민재를 포함한 핵심 수비의 공백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뮌헨에서 리그 25경기 중 23경기를 출전했다. 모두 선발이다. 김민재가 지킨 뮌헨의 골문은 직전까지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0.92실점이라는 철벽을 보여줬다. 최근 리그 4경기 1실점이라는 사실만 봐도 수비가 단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김민재와 다른 수비가 결장하고 곧바로 한 경기만에 3실점을 허용했다.

다만, 한 명이 없던 만큼 불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결과만 보면 뮌헨은 큰 손해는 없었다. 예상 못한 패배를 당했지만, 리그 2위 레버쿠젠 또한 패했다. 승점 격차를 유지해 우승을 향한 질주에 걸림돌은 생기지 않았다.

김민재는 쳄피언스리그 경기가 아니더라도 휴식이 필요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김민재 지금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부상이 더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경기에서 나선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엔 진통제를 맞고 뛴 적도 있다고 했다. 많은 축구팬들이 김민재가 빨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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