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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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메가폰 든 하정우 "골프 몰라도 OK…누구나 '로비' 한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03.04 12:35 / 기사수정 2025.03.04 12:35



(엑스포츠뉴스 광진, 윤현지 기자) 배우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 '로비'의 베일이 벗겨졌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하정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참석했다.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

작품에서 배우이자 감독을 맡은 하정우는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 이후 10년 만에 세 번째 연출작을 개봉한다. 



강말금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알려지며 주인공을 돕는 선역을 많이하고, 보통사람 서민의 역할을 하다가 이번에 상류층으로 스포츠카도 타보고 골프도 배워보고 스스로도 새로웠다"라며 "빌런을 해서 눈치 보는 역할만 하다가 아무 눈치도 안 보는 역을 해서 아주 좋았다"고 조장관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광우 역을 맡은 박병은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독특하고 이상한, 회피적인 역할이다"라며 "하정우 감독과는 대학 시절부터 30년 알고 지냈는데 배우 대 배우로는 '암살'이라는 작품에서 같이 연기했다. 10년 정도 지났는데, 다시 만나서 기쁘고 인간 하정우의 유머러스함과 여유로움, 능력과 용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함께 하게 되서 기쁘다"라고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로비 골프를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 "골프장이라는 공간이 광활하지만 은밀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플레이어 4명과 캐디 1명이 사생활 보호를 받으며 플레이를 하는데, 골프장이 넓지만 은밀하고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공간이라는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블랙코미디 요소에 적합한 배경이 아닌가 싶어서 골프라는 운동 경기를 통해 인물끼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목적을 달성하는지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감독과 배우를 병행한 것에 대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대사가 많아서 배우만 하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굉장히 컸는데 많은 베테랑 배우들과 힘을 합쳐서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캐릭터들의 등장에도 완벽 호흡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며 "사전에 리딩을 30번 정도 했다. 나머지는 소그룹 리딩을 20번 정도 진행했는데, 사전에 그런 시간을 내주셔서 호흡을 맞췄던 부분을 영화 촬영을 하는데 굉장히 큰 힘이 되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저는 현장에서 감독보다는 배우로서 앙상블을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 분 한 분 굉장한 도움이 됐고 모시게 돼서 연출자로서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김 이사 역을 맡은 곽선영에 대해 "선영 씨는 브레인이고 창욱이를 잘 챙겨주는데 마음이란 건 연기로 표현할 수 없는 건데 참 잘해주셨다. 화술로, 감정 표현으로서 잘 소화해 냈고 함께 좋은 호흡을 맞춰주셔서 개인적으론 큰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골프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골프가 아닌 접대를 하는 것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로비를 하며 살지 않나.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로비'는 오는 4월 2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쇼박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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