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야니치 원더골' 대폭발…울산, 포옛호 전북에 1-0 신승→'현대가더비' 홈 6연승 질주 [현장리뷰]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2025시즌 첫 '현대가 더비' 승자는 김판곤 감독의 울산HD였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현대가 더비' 맞대결에서 보야니치의 원더골로 1-0 승리했다. 

이날 2만 631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가운데, 울산은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우세한 경기 흐름을 살리며 승점 3을 챙겼다. 



울산은 이 승리를 통해 개막전 안양전 충격패 아픔을 딛고 순위를 2위(2승 1패·승점6)로 끌어올렸다. 전북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3위(1승 1무 1패·승점4)로 밀려났다. 

울산은 홈에서 열린 최근 리그 여섯 번의 현대가 더비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전북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울산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문정인 골키퍼를 비롯해 강상우, 김영권, 서명관, 윤종규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김민혁과 보야니치, 측면에 윤재석과 라카바가 나섰다. 최전방엔 엄원상과 허율이 출격했다.



전북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송범근 골키퍼가 장갑을 끼고 최우진, 박진섭, 김영빈, 김태환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한국영과 이승우, 이영재가 맡았다. 측면에 송민규와 전병관이 나섰다. 최전방에 안드레아 콤파뇨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울산이 경기를 주도하고 전북이 지키면서 역습을 노렸다. 울산이 전반 5분 엄원싱의 패스 차단 이후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에 굴절되면서 빗나갔다.

전북도 전반 15분 코너킥 이후 공격 상황에서 최우진이 드리블 돌파와 원투패스로 박스 안까지 들어갔지만, 마지막 터치가 길면서 문정인 품에 안겼다.



울산이 다시 전북을 겨냥했다. 전반 20분 박스 앞 프리킥을 만든 울산은 김민혁이 짧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는데 송범근이 막아냈다.

울산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상대 진영에서 슈팅까지 만들었지만, 전북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반대로 전북은 올라서도 마무리를 하는 지역까지 들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전반 40분 엄원상이 전진 드리블 이후 라카바에게 패스했다. 라카바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다시 수비 맞고 골문 옆으로 살짝 지나갔다.



전반 44분 다시 보야니치의 킥이 번뜩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쪽으로 흘렀다. 전북은 송범근이 이를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 종료 직전 보야니치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았고 이어진 윤종규의 슈팅도 빗나갔다. 전반이 그대로 끝났다.

울산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을 앞두고 윤재석 대신 루빅손이 투입됐다. 전북도 후반 11분 이승우 대신 권창훈이 투입했다.



울산은 파상공세에도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8분 엄원상 대신 이희균을 투입해 속도에 변화를 줬다.

울산이 결국 선제골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박스 왼쪽에서 보야니치가 루빅손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에도 울산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북은 후반 27분 공격 차단 직후 콤파뇨가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정인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 전북의 첫 유효 슈팅이었다.

전북은 후반 30분 이영재, 전병관을 빼고 강상윤, 전진우가 투입돼 공격을 보강했다. 



전북은 점차 공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슈팅 숫자를 늘려갔지만, 울산의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주 득점원인 콤파뇨를 집중 견제했다. 

전북은 후반 38분 한국영과 송민규를 배고 김진규, 박재용을 투입해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박재용과 콤파뇨 트윈 타워가 결성됐다. 

울산도 이재익이 라카바 대신 들어가 수비 강화에 나섰다. 



콤파뇨가 후반 45분 헤더를 끝까지 마무리했지만, 수비 방해에 막히면서 고개를 떨궜다. 그 사이 울산은 보야니치와 윤종규 대신 최석현, 이청용을 투입해 경기 관리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 주어졌다. 추가시간 내내 전북의 공세가 이어졌고 울산은 철통 방어에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48분 박스 먼 거리에서 김진규의 슈팅이 터졌는데 문정인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공격상황에서의 슈팅은 높이 떴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