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4
연예

"독종인 줄 알지만"…진서연, 우울증 극복 경험 담아 '작가 변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2.22 1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진서연이 작가로 변신하기까지의 여정을 털어놓았다.

26일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개봉을 앞두고 있는 진서연은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 소개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진서연은 예술단의 완벽주의 감독이자, '마녀 감독'으로 불리는 설아 역을 연기했다.

설아는 완벽한 자기관리에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으로 최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아 국립 예술단의 마녀로 불리는 감독이지만, 인영(이레 분)과 함께 살게 되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인물이다.



진서연은 영화 속에서 예민하고 날이 선 얼굴부터 차츰 따뜻함을 찾아가는 모습까지 다양한 얼굴을 선보인다.

진서연은 "영화가 설아의 성장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내가 언제 이런 무해한 영화를 또 찍을 수 있을까' 싶더라. 지독한 캐릭터는 앞으로도 할테니 이번 역할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전 작품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줄 것임을 자신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개봉에 앞서 지난 해에는 쿠팡플레이 드라마 '가족계획', KBS 2TV 예능 '편스토랑', tvN 예능 '무쇠소녀단'까지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 호흡해 왔다.

오는 24일에는 첫 에세이 '견딜겁니다'를 발간하며 작가로 변신, 다재다능함을 자랑했다.

진서연은 "9년 동안 써놓았던 글을 모아서 책을 냈다. 필명 '별제이'로 비공개로 글을 써왔는데, 출판사에서 제가 쓴 것인 줄 모르고 연락이 왔더라"고 운을 뗐다.



"인고의 노력 끝에 이 글이 나왔다"고 말을 이으며 "제 글은 딱 한 번에 쓴, 날것 같은 글들이다. 세기도 하고 감정적이기도 한데, 수정 없이 한 번에 썼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일기장을 검사 받는 것을 싫어했다며 "글을 쓸 때는 누가 열어봐도 무슨 내용인 지 몰랐으면 했다. 그 버릇 때문에 3인칭 시점, 혹은 추상적인 이야기들이 마치 내 얘기가 아닌 것처럼 써왔다"고 털어놓았다.

책 제목으로 '견딜겁니다'라는 말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기승전 '견뎌내서' 긍정적으로 승화시킨다는 뜻을 담았다. 제가 원래 갖고 있던 성향이 짙게 묻어있다"고 말을 더했다.



2018년 개봉한 '독전'에서 마약 중독자 보령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렸던 진서연은 "사람들이 제가 독종인 줄 아시는데,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엄청 심했던 신인 시절에 그걸 견뎌내는 일들을 담은 것이어서 공감하실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차분히 얘기했다.

에세이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4년이 걸렸다면서 "제 스타일로 쓴 글을 누구에게 보여줘야 한ㄷ는 이유로 고급스럽게 고치는 것은 하기 싫었다.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노출되길 원했는데, 그러다 보니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3~4년을 다시 훑어보면서 챕터 별로 모은 것이 지금의 책이 됐다"고 돌아봤다.

진서연은 "평소에 판타지 내용의 꿈을 많이 꾼다"면서 "너무 꿈을 많이 꿔서 이 내용을 모아서 시나리오를 써보겠다며 아예 '꿈노트'를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도 '작가 진서연'으로 계속 책을 쓸 생각이다. 이렇게 제가 쓴 글들을 모아서 보니 자존감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 작가 변신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바이포엠스튜디오,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