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혜윤 기자) '완벽한 하루' DJ 100일을 맞은 이상순이 윤상의 라디오를 "아장아장 기어가는 아기"로 비유했다.
11일 방송된 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완벽한 하루)'에서는 이상순이 좋은 명소를 공유하는 '내가 좋아하는 장소' 코너가 진행됐다.
이상순은 "겨울에 제주로 여행을 간다면 꼭 가봐야 할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한라산 중턱을 지나는 '1100도로'다"라며 '1100도로'를 소개했다.
'1100도로'는 "봄이면 진달래랑 철쭉이 화사하게 피어나고, 여름이면 초록의 숲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가을이면 단풍에 안개까지 더해져서 운치가 있고, 겨울이면 하얀 눈꽃이 아주 예쁘게 피는 곳"이라며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 청취자는 휴가인데, 일하고 있다며 문자를 보냈다. 이에 이상순은 "휴가인데 회사에 나와서 일처리를 하시는"이라며 놀랐다. 그러면서 "저희 황부장님도 휴가다. 그런데 오늘 라디오 100일인데 안 나왔다"며 "DJ가 100일이 됐는데 이렇게 말도 없이. 아무런 문자 하나도 없이. 이렇게 DJ한테 소홀한 PD는 처음 봤다"며 웃었다.
다른 청취자는 "100일이면 막내 아니냐"며 물었고, 이상순은 "무슨 소리하시는 거죠.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는 50일 됐나 지금?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는) 아직 아장아장 기어가는 아기"라면서 "아직은 밑에 많다. 그런데 일단 윤상밖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순은 노래 길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완벽한 하루'에서 LOONY의 'be cool'이 송출됐는데, 노래를 들은 이상순은 'be cool'이 2분 23초로 노래 길이가 길지 않다면서 "요즘 노래들이 좀 짧다"고 말했다. "짧다고 노래가 중간에 끊기는 느낌이 드는 건 아니고, 짧은 시간 안에 자기가 얘기하고 싶은 걸 다 얘기한다"며 최근 노래 길이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다들 긴숨을 어색해하고, 힘들어하고. 짧게 모든 걸 표현해주는 걸 좋아하는 시대가 와서 그런 거 같긴 하지만, 어떨 땐 기승전결을 길게, 서사를 길게 가져가는 그런 음악도 듣고 싶다"며 자신은 길이가 긴 음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음악이 길이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BC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
황혜윤 기자 hwang556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