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강부자가 남편 이묵원과의 비밀연애와 인기남 스토리를 공개했다.
9일 방송한 MBN '가보자GO'에는 첫 게스트로 강부자가 출연, 청담동 집을 공개하는가 하면 과거 연애사를 밝혔다.
이날 강부자는 KBS 탤런트 공채 2기 동기인 이묵원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결혼 59년차 강부자는 "이묵원이 나를 그냥 툭 치고 가고 툭 치고 갔 다. 그게 썸 타는 거냐? 그게 플러팅이구나"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왜 그러냐고 해도 툭 치고 가길래 다들 '부자 좋아하나보다' 하더라. (이묵원에게) 반하기보단 그냥 괜찮았다. 흉하지는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4년 연애했다. 사람들이 연애하는 줄을 몰랐다. 방송국에서도 절대 (티 안냈다). 각자 갈 길 가고 어디서 만나자고 하고 모르는 척 하고 그랬다"고 고백한 강부자는 "어느날 영화 데이트를 약속했다. 단성사 앞에서 날 기다리게하고 마지막 상영까지 안오더라. 바람맞힌 거다"라며 이묵원을 폭로하기도.
강부자는 "내가 가면 그가 올 거 같아서 끝까지 기다렸다. 그때 3시간을 기다렸다. 많이 기다렸다. 근데 이튿날 방송국에서 날 만났는데 실실 웃으며 날 쳐다보더라. 미안하단 사과도 없었다"고 덧붙여 안정환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냥 용서했냐"는 홍현희의 질문에 강부자는 "그럴 수도 있지"라며 "그냥 화는 났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부자는 "어느 날 빗길을 같이 걷다가 내가 이묵원은 결혼 안하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강부자 씨가 해야 하죠' 이러더라"라며 프러포즈를 받은 일화를 전했다.
강부자는 연애 기간에도 여자들에게 편지와 전화를 많이 받았던 이묵원의 과거도 언급했다.
"여자들에게 연락이 오면 난 다 바꿔줬다. 인기 많다는데 뭐"라고 이야기한 강부자는 "재밌는 이야기 해주겠다. 어떤 바 여직원이 '17번'이었다. 궁전 나이트 클럽이라는 바가 있었다. 그 여자가 거기 17번이라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 순간 이묵원이 카메라 앞에 기습 등장했고, 홍현희와 안정환은 "너무 젊으시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안정환은 "죄송한데 17번 얘기하고 있었다. 잠깐만 안에"라고 털어놨고, 자신의 흑역사에 당황한 후 웃음이 터진 이묵원은 "내가 여기 끼면 분위기 흐려진다"라며 자리를 유쾌하게 피했다.
강부자는 "17번 여자가 이묵원이 한참 안 오니 방송국에 찾아왔더라. 둘이 앉아 이야기하더라"며 "내가 다가가서 할 이야기만 하고 나왔는데 그 여자가 '저분과 연애하시는 거냐' 이랬다더라. 내 태도에서 눈치를 챈 거다. 그 다음부턴 다시 연락도 없고 안 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러니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해줘야 한다. '야 왜 왔냐' 이러면 안 된다"며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사진= MB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