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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1위 등극' MVP 신호진, 유니버시아드 강행군에도 "이럴 때 해야 프로지"

기사입력 2023.08.13 21:08 / 기사수정 2023.08.13 21:08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구미, 조은혜 기자)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소화하자마자 지친 기색도 없이 코트를 누볐다. OK금융그룹 신호진이 컵대회 MVP를 차지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3, 25-22, 25-23, 25-2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호진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4표를 차지하며 차지환(4표)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신호진은 공격성공률 72.34%로 34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신호진이 기록한 공격성공률 72.34%는 역대 컵대회에서 30득점 이상을 한 선수 중 가장 가장 높은 기록. 또 신호진은 2년 차 선수로는 2013년 송준호(현대캐피탈) 이후 두 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경기 후 신호진은 "오늘 전체적으로 팀 형들이나 나나 몸이 무거운 감이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만의 배구를 하니까 이렇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겨서 더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신호진은 지난달 8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1 하계세계대학경기(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소화하고 귀국하자마자 대회에 참가했다. 신호진은 "갔다와서 바로 경기를 뛸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교체로 들어가서 경험 쌓다가 리그를 준비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전)병선이 형이 갑작스럽게 다치는 바람에 우연치 않게 들어가 우연치 않게 잘 됐다"고 말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다녀와 휴식을 취한 다른 선수들 "조금 부러웠다, 아니 많이 부러웠다"고 말하면서도 "감독님이 원하셨고, 이럴 때 해야 프로선수이지 않겠나. 해외 선수들을 상대하다가 국내에서 뛰니까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안 먹혔던 게 여기서는 먹히는 그런 것도 있었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니까 자신감도 더 생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MVP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수치상으로는 점수를 많이 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동료들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기지 못했을 것 같다. 특히 (곽)명우 형한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날 신호진은 MVP로 뽑히며 상금 300만원을 함께 받았다. 신호진은 "형들이 커피 가지고는 안 될 것 같다고 해서 고기를 사야할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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