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몰도바 원정에서 돌아온 뒤, 단체로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20일(한국시간) "지난 16일 몰도바에서 FC 셰리프 티라스폴와 경기를 치른 맨유 선수들은 영국으로 돌아온 후 단체로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16일 몰도바 키시나우 스타디오눌 짐브루에서 셰리프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E조 2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제이든 산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으로 맨유가 2-0 승리를 가져갔다.
매체는 "영국을 돌아온 맨유 선수들은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고, 12명의 선수들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맨유는 선수들이 몰도바에서 식사한 음식 때문인지,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 때문인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던 선수들은 예정돼 있던 16일 훈련을 놓쳤고, 상태가 안 좋았던 일부는 17일 훈련도 소화하지 못해 제외됐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단체로 식중독 증세를 보였던 맨유에게는 천운이 따랐는데, 맨유는 본래 지난 18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로즈 더비'로 잘 알려져 있는 맨유와 리즈 간의 맞대결은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장례식 일정을 위해 경찰 인력들이 대거 동원되면서 '로즈 더비'를 담당할 경찰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정이 뒤로 연기되고 말았다.
만일 맨유가 예정대로 리즈와 맞대결을 펼쳤다면 식중독 증세로 인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매우 제한됐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경기가 연기된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또한 맨유는 현재 9월 A매치 일정을 맞이해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오는 10월 전까지 선수단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