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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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남편 문제로 시母가 먼저 이혼 권유…"화내거나 욕은 안 해" (신과 한판)[종합]

기사입력 2022.03.12 00:46 / 기사수정 2022.03.12 00:46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신과 한판'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먼저 이혼을 권유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한판'에서는 게스트로 김수미가 출연해 남편과의 49년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의 키워드로 '이혼 전쟁'이 언급됐다. 허경환은 "살아오시면서 '이혼 전쟁'을 어마어마하게 치렀다고 하는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구라는 "여러 가지 갈등이 있으셨을 텐데 신혼 때는 좋지 않으셨냐"라고 물었다.

김수미는 이에 "신혼여행 갔다 온 그 다음날부터 안 들어왔다"라며 의외의 답변을 내놓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수미는 시어머니에게 "자정이 돼도 남편이 안 들어오는데 경찰에 연락해 볼까요?"라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결혼한 걸 잊어버렸나 보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수미는 "아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전화는 왜 안 할까요?"라고 물었고, 시어머니는 "원래 안 들어올 때는 전화를 안 한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그게 한 10년 갔다"라고 밝히며 어느 날 아들이 아빠가 왜 이렇게 바쁘냐는 물음에 "사냥 갔다. 산으로 출장 갔다"라고 답했고 이에 시어머니는 웃으셨다고 전했다.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이혼을 권유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김수미의 시어머니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네가 너무 아까우니까 이혼해라"라며 "평생 연예계 생활 안 해도 될 만큼의 돈을 줄 테니까 이혼해라. 아들 안 바뀐다"라며 김수미에게 이혼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수미는 "친정엄마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그때 시어머니가 엄마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라며 "어머니 저 그냥 남편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살겠다. 어머니하고 애들하고 같이 살아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허경환은 "49년 결혼생활하면서 어떠셨냐"라고 물었고, 김수미는 "5년은 지옥이었다가 6년 차에 접어들며 내가 바뀌었다. 마음을 내려놓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는 아버지의 유품이 명심보감이었고, 명심보감을 통해 "'이게 아버지 말씀이다'하고 위로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로 김수미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어느 날 명심보감을 아무 장이나 폈는데 거기에 "내 두레박줄이 짧은 것을 모르고 남의 집 우물 깊은 것만 탓하지 마라라고 적혀있었다. 우리 아버지가 이 장을 펴게 했나 보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구라는 "어떻게 폈는데 그 구절이 나오냐"라며 신기해했다. 

김수미는 "이후 본인과 남편의 장단점을 적어나갔다. 장점으로 '욕, 큰소리 안 한다'가 있었다"라며 "내 단점으로는 '한밤에 손을 잡으면 발로 찬다'였다"라고 밝혔다. 김구라는 "애교가 없어서 무뚝뚝하게 하셨나 보다"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그러고 나서야 남편의 장점이 보였다. 화를 내거나 소리 지른 적이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수미는 남편이 어떤 여자랑 밥을 먹는 것을 봤다고 지인한테 들었고, 남편에게 이를 전했다고 밝혔다. 증거 포착 이후 남편은 당황할 것을 예상했지만, "FBI도 알리바이 할 시간 2분은 준다"라고 답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남편은 "회사 경리사원이라고 해명했는데 내가 알게 뭐냐"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자신의 삶과 남편의 삶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나는 연예인이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살았다. 우리 남편은 어려서부터 배고픈 것도 모르고, 밥 먹고 나면 디저트를 먹어야 하고.. 이걸 내가 빨리 터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이 사람을 바꾸려 들면 안되겠다고 깨달았다. 거울은 깨져도 거울의 성질은 같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사진=MBN '신과 한판'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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